3개 군 상생 모범사례…경제적 부담 경감․건전한 장례문화 확산 기대

해남·완도·진도 3개 군 연계협력 사업으로 추진된 남도광역추모공원이 해남 황산면 원호리 일원 8만 7천62㎡ 규모로 완공돼 지난 25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남도광역추모공원 건립은 매년 화장 등 장사시설의 이용 수요가 늘어남에도 불구하고 전남 서남권지역인 해남·완도·진도에 화장장이 없어 군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가는 시간적·경제적 부담이 컸던 것을 해소하기 위해 시작됐다.

시설 운영에 따른 과중한 지방재정 부담을 완화하고 인접 자치단체 간 중복투자 방지를 위해 해남·완도·진도 3개 군이 연계협력사업으로 공동 추진한 것이다.

총사업비 195억 원을 들여  2016년 12월 착공해 2년 4개월 만에 완공됐다.

3기의 화장로를 비롯해 동백당, 매화당 등 봉안당 2동, 자연장지, 유택동산 등을 갖췄다. 봉안당 안치기수는 1만 7천421기, 자연장지 안치기수는 1만 984기다.

화장장은 비선호시설이라는 인식으로 부지 선정 단계부터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3개 군이 서로 합심해 난관을 극복하고 개원하게 돼 상생 협력사업의 성공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앞으로 남도광역추모공원 개원과 함께 해남·완도·진도 군민들이 원정 장례로 인한 불편 해소가 기대된다.

또한 화장률이 늘고 봉안 중심의 장례로 이어져 친환경 장사문화가 정착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병호 부지사는 축사를 통해 “3개 군이 성공적으로 건립되도록 역량과 지혜를 모아준 것에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건전한 화장문화 확산을 위해 명품 화장시설 설립에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한 군민은 “화장시설 등이 없어 다른 지역으로 원정을 가야 하는 시간적 부담을 덜게 돼 좋고 경제적으로도 매우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화장시설 이용료는 3개 군민 7만 원, 관외 거주자 50만 원이다.

2017년 말 기준 전남지역 화장률은 76.1%(전국 84.6%)다. 전라남도는 친자연적 장례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화장 관련 시설이 부족한 지역을 중심으로 인프라 확충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