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과 함평군이 지역내 중학생을 대상으로 통큰 군비지원으로 해외역사문화탐방을 보낸다.

그동안 해외탐방교육이 대체적으로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했다면 이번 강진군과 함평군이 지역 중학생 중 해당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한다는 것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두 자치단체가 청소년들의 해외견문을 넓히고 올바른 정서함양과 역사의식 고취를 위한 뜻에서 마련했다.

함평군은 지난해까지 영어경시대회 성적 우수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어학연수 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었다.

그러다보니 혜택을 받는 학생들이 영어 성적에 막혀 20명 안팍으로 한정돼 아쉬움을 토로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말 함평교육지원청이 해당 사업시행을 맡으면서 해외역사문화탐방이 급물살을 타게 된 것이다.

이에 함평군은 올해 1월 교육지원청에 4억 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며 사업을 확정했다.

첫 일정으로 28일 월야중학교 3학년생 23명이 중국 상해, 항주, 가흥 일원으로 역사문화체험교육을 떠났다.

월야중 학생들은 31일까지 나흘간 상해 임시정부청사, 홍구공원(루쉰공원), 한국독립당 사무소 등 항일 독립운동 역사 유적을 둘러본다.

이후 올 연말까지 3개조 157명의 학생들이 추가로 떠난다.

강진군도 첫 일정으로 21일, 청람중학교 2학년 43명이 백두산으로 역사탐방을 떠났다.

21일부터 24일까지 4일간 백두산과 광개토대왕비, 장수왕릉 등 고구려 역사 유적을 둘러보며 우리 민족 역사상 가장 넓은 영토를 영위했던 조상들의 삶을 엿보고 견문을 넓힐 수 있는 현장을 방문한다.

강진군은 지난해부터 전남 지자체 최초로 강진 관내 중학교 2학년 학생들 전체를 대상으로 해외역사문화탐방을 추진했으며, 올 역시 자체군비 1억7천800만원을 지원했다.

여행경비 90여만 원 중 학생 한명 당 61만원을 군비로 지원한다.

자부담이 어려운 학생에게는 여행경비를 전액 지원한다.

강진지역 중학교 2학년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어 학교 관계자 및 학부형·학생들의 호응도가 아주 높다.

청람중 이후에도 ▲강진중 82명이 일본(6.17~21) ▲강진여중 70명 일본(6.17~21) ▲칠량중 외 관내 5개 중학교 64명 백두산(6.24~27) 총 259명이 탐방길에 오를 예정이다.

해외역사문화탐방은 강진군이 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서로만 배웠던 고구려의 역사와 그 일대에서 이루어진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을 방문해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선열들의 뜻을 되새겨 보고 역사의식을 확립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마련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해외역사문화탐방은 강진군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청소년들을 글로벌 인재로 키우기 위해 마련하였다.

해외로 나가 견문을 넓혀 창의성과 인성을 갖춘 인재로 성장하여 강진미래 발전의 동력이 되기를 기대 한다”고 전했다.
 

이윤행 함평군수 역시,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올해, 우리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선물을 준 것 같아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군은 해외 역사문화체험교육은 물론, 지역 역사 관광지를 활용한 역사교육을 지속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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