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당초 112면→93면 줄여 팔각정, 화단조성 이해 안 돼” & 시 “주민설명회 안한 잘못 인정, 도심최적의 환경 고려한 결과”

나주시가 원도심 상점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금빛상점가 주차환경개선사업’이 6월 7일 준공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상인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전국상인연합회 나주시지부, 금빛상점가상인회 등 지역 상인단체들은 나주시가 성북동 207번지 일원에 금빛상점가 주차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면서 주민설명회는 물론 상인들과 협의 한 마디 없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 당초 설계상으로는 112면으로 계획돼 있던 주차면이 93면으로 줄고, 계획에 없던 팔각정과 화단 등이 조성되면서 애초 사업목적에서 벗어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5월 29일 성북동행정복지센터 2층 회의실에서 열린 지역상인간담회에서 전국상인연합회 나주시지부 오석철 지부장은 “나주 원도심의 중심부에 국비 46억, 시비 31억 등 총77억원을 들여 주차장을 조성하고 있는데 처음 계획에는 112면을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현재 93면으로 줄어 당초 사업취지를 벗어났다”고 전했다.

오 지부장은 “나주시가 주차장 부지 매입과정에서 땅값이 너무 비싸다며 싸게 구입할 수 있도록 상인들과 민간차원에서 도와달라고 할 때는 언제고, 이후 주차장 출구와 퇴로 지정, 골목상권 고객안전통행로 확보 방안 등에 대해서는 한 마디 상의가 없었다”며 서운함을 나타냈다.

이밖에도 상인들은 “나주시내가 주차난이 심각한 상황에서 나주시가 대대적인 주차단속까지 하고 있는마당에 한 면이라도 주차면을 더 확보하는 것이 상책이지 여기에 팔각정과 화단을 조성한다고 주차면을 줄인 것은 문제가 있다”고 꼬집고 있다.

이에 대해 나주시 관계자는 “최초 사업을 구상할 당시 자문위원들의 자문으로 해당부지에 주차면을 112면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을 했으나, 실제 주차장 관련법에 따라 실시설계를 한 결과 93면밖에 나오지 않아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당부지에서 주차면을 뺄 수 있는 최대한의 면수를 설계했고, 그 외 자투리땅을 활용해 팔각정과 화단을 조성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 주민설명회와 상인들과 협의를 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잘못되었다”고 시인했다.

지난 2017년부터 추진해 온 금빛상점가 주차환경개선사업은 당초 2018년까지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었으나 부지매입이 늦어지면서 6개월이나 늦어져 6월 7일 준공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주민들은 목사고을시장 앞에서 발생하고 있는 교통사고를 해소하는 방안으로 풍농비료 등 일부구간을 매입해서 해결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으며, 성북주공아파트 사거리도 나주교회 방향 우회전 개선방안도 시급하다고 요구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