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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강 느러지전망대 최부 표해록(漂海錄) 실감관광지로"
나주-무안 한반도지형 관광지 활용 새로운 영산강 명소 조성 시급
2019년 06월 28일 (금) 21:21:35 김양순 기자 jn-times@hanmail.net

창간20주년 기획…나주관광의 재발견① 동강 느러지전망대

   
▲ 영산강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나주시 동강면 느러지전망대

‘역사와 문화가 흐르는 도시, 나주’ ‘역사와 현대문화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아름다움, 그 속에서 주어지는 힐링’
나주시 홈페이지에 개설된 ‘나주관광’ 방을 찾으니 나주시가 내세운 관광 캐치프레이즈가 대문을 장식하고 있다. 어럽쇼? ‘6월 26일 수요일 날씨 맑음(출처:기상청)’ 이라고? 밖에는 장맛비가 주룩주룩 내리고 있는데? 누가 거짓말을 하는 것일까? 물론 정보도 찾을 수 없었다.
다시 공공데이터포털 ‘데이터나루’방으로 가서 나주시 관광현황을 살펴보니 지정(법정)관광지 현황 및 방문객수가 2016년도에 멈춰있다. 2016년말 기준으로 관광객 수가 120만 명이 약간 넘은 수준이다.
기억하기로는 2015년 11월, 금성관 광장에서 나주 관광객 100만 돌파 기념식과 함께 2018년 200만 돌파를 목표로 비전선포식까지 했는데 과연 목표는 달성되었을까?
<전남타임스>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나주의 가능성과 비전을 찾아보는 나주관광의 재발견 시리즈 첫 번째 현장으로 동강 느러지전망대를 찾아가 본다. 편집자주

옥천 둔주봉에서 바라 본 한반도지형

   
▲ 충북 옥천군 둔주봉에서 바라 본 한반도지형

지난 5월 한국언론진흥재단 세종·대전총괄지사가 ‘지역의 재발견’ 시리즈로 기획한 언론인 현장연수 프로그램으로 충북 옥천군의 명산 둔주봉(등주봉)에 올랐다.
해발 384m의 그리 높지 않은 산이라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오르는 길은 군데군데 가파르고 인공구조물 설치가 안 돼 있어서 녹록치 않았다.
하지만 정상에 올라서 보니 시원한 바람과 함께 탁 트인 눈 앞 풍경에 일행들의 감탄사와 카메라 셔터가 멈추지 않았다.
울창한 수풀과 굽이쳐 흐르는 금강이 조화를 이뤄 삼면이 바다인 한반도 형상을 만들었다. 실제 길이는 대략 1.45㎞로, 실제 한반도를 980분의 1정도로 축소해 놓은 크기라고 한다.
하지만 아무리 봐도 한반도지형과는 모양이 달라 보인다. 옥천군관광해설사로부터 “사진을 찍어서 좌우로 회전을 시켜서 보라”는 설명을 듣고 따라 해보니 무릎이 탁 쳐진다.
이곳의 풍광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전국은 물론 외국에서까지 사진작가와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하니 자연히 생각나는 게 나주의 느러지전망대에서 바라 본 한반도 풍경이다.
그 자리에서 일행들에게 호언장담을 했다. 전남 나주에 가면 수많은 세월 영산강이 흐르면서 만들어 놓은 진짜 한반도지형이 있다고. 당장 보내주겠다고...

   
▲ 영산강 자전거길의 또 다른 이름 '표해록 따라 걷는 곡강, 최부 길'

동강 느러지전망대 가는 길

옥천 둔주봉전망대가 가볍게 담소를 나누며 계절 따라 피어나는 산꽃 들꽃들을 마주하며 걸을 수 있는 산책길이라면 느러지전망대는 자전거를 타고 영산강 강바람을 쐬며 풍광을 두루 구경하며 달리는 콘크리트길이다.
자전거길 양옆에 수국과 금계국, 칸나가 계절을 바꿔가며 피어서 방문객들을 마중하고 있다. 요즘은 탐방로까지 내려 온 밤꽃이 탐방객들과 하이파이브를 청하기도 한다.
이곳에서 영산강이 빚어놓은 ‘한반도지형’을 닮은 ‘느러지(물돌이)’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느러지전망대가 2016년 6월 완공되었다.
느러지전망대는 국비 4억여원을 들여 동강면 옥정리 비룡산 정상에 15m 높이의 철골구조로 세워졌다. 이곳에서 바라볼 수 있는 한반도 지형은 영산강이 굽이쳐 흐르면서 자연적으로 생성된 데다, 국내 대표적 한반도지형으로 알려진 강원도 영월의 동강과 비교해도 강폭이 500~600m 이상으로 넓어 웅장함이 특징이다.
이듬해 곡강을 끼고 동강면 곡천리에서 옥정리에 이르는 1,972m의 우회자전거도로가 개설되면서 전국적인 명소로 떠올랐다. 여기에 나주시는 영산강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라이더들을 위해 곡강정(曲江亭)을 정비했다.
그런데 막상 느러지전망대에 올라 바라보는 풍경은 그동안 입소문으로 보고 들었던 한반도지형이라기 보다는 둥그스름한 잡초동산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유명세를 따라 느러지전망대에 오른 대부분의 관광객들도 이 광경을 ‘얼핏 한반도지형’이라며 다소 실망스런 평가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 가운데 2915년 6월 중앙일보에 소개된 ‘핫 클립 곳곳에 숨어, 살아 숨 쉬는 한반도지형5’ 기사에서 비로소 제대로 된 한반도지형을 구경할 수 있었다.
이제는 여기에 덧입힐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나주-무안 최부 해상모험 실감관광지로
 

   
▲ 느러지전망대 주변 유휴공간에 ‘최부역사공원’을 조성해 남도의 관광거점으로 삼을 것을 제안하는 최행연 동강면장

영산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한 나주시 동강면 느러지전망대와 무안군 몽탄면 늘어지마을은 최부 선생이 부친 임택과 함께 잠들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늘어지마을의 입향조는 정확하지가 않다. 나주 임씨들이 농지를 찾아 하나 둘 정착하면서부터 마을이 형성되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최부 부자가 이 마을에 묫자리를 잡게 된 데는 선생의 공이 크다. 오랜 표류생활에서 돌아 온 최부에게 성종은 표해록을 지어 바치라 명한 뒤 소원을 물으니 “저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임종도 치르지 못한 저의 선친을 편하게 모시는 것입니다”라고 하자 임금은 곧 국지관(國地官)을 보내 전국의 좋은 터를 알아보게 했다.
국지관이 남도의 여러 곳을 둘러보다 이곳에 왔는데 마침 명당으로 보이는 지점이 있어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때는 동지섣달인데도 칡꽃(葛花)이 피어 그윽한 향기를 내뿜고 있는 것이었다. 이른바 명당으로 일컬어지는 등화부수(葛花浮水)의 형국이다.?
이렇게 해서 최부 아버지의 묘를 이곳에 옮겨 쓸 때는 나주, 함평, 무안의 세 고을에서 선비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구름같이 모여들어 묘의 일을 거들었다고 한다.?
이후 최부 선생이 사화에 휩쓸려 유배지에서 참수를 당한 뒤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처가동네 사람들에 의해 해남에 묻혔다가 443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그것도 본향으로 못 들어오고, 탯자리가 건너다보이는 영산강 건너 이 산자락에 눕게 됐다.
이러한 인연과 최부 선생의 최대역작 ‘표해록’을 실감해 볼 수 있는 관광개발에 나주시와 무안군이 손을 맞잡는다면 나주는 물론이고 전남의 관광판도가 달라지지 않을까.

느러지전망대의 무한가능성

   
▲ 동강 느러지전망대에서 바라 본 무안 늘어진마을. 한 때 한반도지형 관광지로 유명세를 탔으나 지금은 잡초만 무성하다.

동강면은 지도상 나주의 끄트머리지만 2년 전 국지도 49호선이 개통되면서 전남도청에서 나주로 진입하는 첫들머리가 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부임한 최행연 면장은 도로변과 느러지전망대 일대를 칸나와 수국으로 꽃길을 조성해 오가는 자전거탐방객들과 운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최행연 면장은 동강면을 남도의 관광거점으로 조성하기 위한 야심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전거탐방객들이 잠시 쉬어 가는 느러지전망대를 ‘느러지곡강생태공원’으로 조성하자는 것인데, 전망대에서 영산강을 가로질러 늘어지마을로 이어지는 ‘집라인’을 설치한다면 영산강 구간 중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하늘에서 바람을 가르며 내려다 볼 수 있는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동강면 철산마을 입구에서 강변자전거도로까지의 강가에 강변 산책길을 조성하는 것이다.
이 계획은 정부의 4대강 사업으로 자전거길이 조성됐으나 당시 사업비가 부족해 완성을 못하고 마을안길 농로 등을 이용하면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후 강둑을 따라 자전거길을 조성했으나 사유지 구간에서 길이 막히면서 여전히 미완의 탐방길로 남아있다.
지난해 12월 최부 선생의 표해록을 따라 걷는 ‘곡강, 최부길’을 새롭게 조성하고 지리산 둘레길과 제주 올레길처럼 강둑을 따라 걷는 산책로를 만들어 본격적인 관광개발을 하자는 요구인 것.
여기에 철산마을 제방끝 부분에서 전망대 사이 유휴공간을 활용해 금남 최부역사공원을 조성하는 것도 또 하나의 가능성이다.
현재 운항하고 있는 황포돛배를 몽탄대교쪽으로 옮겨 전망대 선착장을 경유해 최부 선생 묘소가 있는 느러지마을을 운항하게 되면 해양관광으로서도 관광효과가 뛰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동강면의 가능성은 우습제 생태공원과도 연계가 가능하다. 우습제는 한여름에 피는 홍련이 일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또한 먹이가 풍부해 겨울철에는 흑고니 등 희귀종의 철새들이 날아와 월동을 하고 있다.
이곳에 철새 조망탑을 설치하게 되면 최부 선생 생가터, 느러지전망대 등과 함께 관광자원으로서 활용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다.

나주시 관광객 200만 시대는 언제쯤?

   
▲ 2015년 11월 3일 금성관에서 열린 나주 관광객 100만명 돌파 기념행사 한 장면

2011년 나주시 관광객은 26만8천명, 2012년 28만5천명이던 나주시관광객은 2013년도에 80만명, 2014년 81만명으로 비약적으로 뛰어올랐다.
그리고 2015년도에는 11월을 기해 100만 명을 돌파하고 2018년까지 200만 관광객 돌파를 목표로 내세웠다.
하지만 이듬해 2016년도에 120만 명으로 집계됐으며, 200만명을 목표로 했던 2018년도에는 160만명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그렇다면 올해는 지난해 못 다 이룬 200만 명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인가?
나주시는 지난해 전라도 정명 천 년을 기해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통한 관광객 300만 시대를 기약하며 수도권 유명여행사들과 수도권 단체관광객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한 바 있다.나주시는 지역축제, 주요 관광지, 체험·숙박시설 등에 대한 정보제공과 더불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관광인센티브 부여 등 각종 행정적 지원에 나선다.여행사연합회는 연합회 주관의 연수회 및 홈페이지 등을 활용해 나주 주요 관광지와 각종 축제, 체험·숙박시설 홍보 등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진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구술이 서 말이라도 잘 꿰어 상품을 만들어야 보배, 지역의 숨겨진 관광자원을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할 것인지, 결국은 콘셉이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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