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천면 오리도축폐수 도로·농수로 덮쳐 빛가람동까지 악취 호소

▲ 지난 23일 나주시 금천면 사조화인코리아 공장에서 오리도축폐수가 유출돼 인근 도로와 농수로를 뒤덮자 나주시와 공장 관계자들이 폐수를 수거하고 도로세척작업을 벌이고 있다, 

삼복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지난 23일 오후 나주시 금천면에 있는 닭·오리가공업체 사조화인코리아에서 폐수가 유출돼 인근 도로와 농수로를 뒤덮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이 일대 도로 400m와 농수로 1.5km가 폐수로 뒤덮였으며, 악취가 인근 마을은 물론 혁신도시까지 퍼져 주민들이 극심한 악취에 밤늦은 시각까지 고통을 호소했다.

이날 사고는 23일 오후 3시 40분쯤 오리를 뜨거운 물에 담근 후 털을 뽑고 내장 등을 분리하는 과정에 발생한 폐수 50여 톤이 이송관에서 유출 된 것으로 알려졌다.

▲ 나주시 금천면 사조화인코리아 공장폐수 유출현장 

사고가 발생하자 나주시 박철원 안전도시건설국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과 사조화인코리아 관계자 20여명이 현장조치에 나서 유출된 폐수 15톤을 회수하고 물차를 동원해 도로청소와 농수로 준설 등을 통해 오후 7시 30분쯤 오염원을 모두 제거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악취로 인한 주민들의 불평은 자정이 넘은 시각까지 계속됐다.

네이버 밴드 <빛가람혁신도시발전협의회>에는 “가축암모니아냄새로 잠을 못 이루고 있다” “60여년 살다살다 처음 맡아보는 냄새”라면서 “찌든 소변통에 빠진 느낌”이라는 댓글이 봇물을 이뤘다.

한편, 사조화인코리아는 전남도 관리사업장으로 사고 원인에 대한 행정 처벌 등은 전남도가 원인을 파악한 뒤 조치할 것으로 보인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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