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유치전에 시민각계 지지선언 ‘봇물’ 항일정신 계승의지 뜨거워 & 25일 시청 대회의실 ‘의병역사공원유치추진위’ 발족 대성황 이룰 듯

전라남도가 전국 최대 규모의 ‘남도의병역사공원’ 건립을 위해 후보지 물색에 나선 가운데 나주시가 유치를 위해 머리띠를 질끈 동여맸다.

나주시는 오는 2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추진위원회’ 발족식을 갖고 유치결의대회를 개최한다. 

24일 현재까지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추진위는 공동위원장 5인을 비롯, 전국 13개 의병문중과 5개 독립운동단체를 포함해 1천여 명에 이를 전망이다.

추진위는 전라도 정명 천 년의 중심이자 나라의 위기가 있을 때마다 구국정신을 발휘해온 나주가 남도의병역사공원의 최적지라는데 뜻을 모으고, 지역원로, 의병문중, 독립운동단체, 출향향우, 각계각층의 참여를 통해 8월 말로 예정된 부지확정 시까지 학술포럼, 유치기원음악회, 전 시민 서명운동 등 공원 유치활동에 주력할 계획이다. 

특히, 임진왜란 당시 호남 최초의 의병장인 건재 김천일 선생의 후손인 언양김씨 문중을 비롯한 13개 의병 문중과 전국·광주·전남 5개 독립단체에서는 이날 남도의병역사공원 적지가 나주임을 적극 지지하고 선언하는 유치결의문과 지지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언양김씨 대종회를 비롯한 의병문중에서는 유치결의문을 통해 “3·1만세운동의 출발지인 아우내장터를 기념해 천안에 독립기념관이 들어섰고, 경북독립기념관을 경상북도의 정신적 뿌리인 안동에 세운 사례는 역사를 기념하는 일이 결코 관광지 개발이나 지역균형발전 차원이 아님”을 강조하며 “전라도 의병 선조들이 문중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나주를 중심으로 뜻을 모으고 나라를 구했던 것처럼 남도의병역사공원을 나주에 두어 그 뜻을 올바로 전하고 세상에 보여야한다”는 결의를 다질 예정이다.

아울러 (사)항일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회 등 5개 독립운동단체도 성명을 통해 “나주는 전라도 천년 역사의 주역이자, 항일의병운동의 거점이었으며 영산강의 곡창지대를 난도질한 일제수탈의 역사현장인 나주야말로 남도의병역사공원의 적지”라며, “전라도 의향을 대표하는 나주에 남도의병역사공원이 유치되어야 한다”고 지지의사를 천명할 예정이다.

남도의병역사공원은 호남이 임진왜란에서부터 3·1운동 이전까지 전국에서 가장 많은 의병들이 외세의 침탈에 맞서 싸웠음에도 불구하고 유적·사료 등의 조사·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전라남도가 올해 1억 원을 들여 광주전남연구원을 통해 ‘남도의병역사공원 기본계획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8월말까지 사업대상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남도의병역사공원은 33만㎡ 부지에 건물 연면적 1만6천500㎡ 규모로 지어져 기념관, 전시실, 테마파크, 상징조형물, 학예실, 교육관, 편의와 놀이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역사기념관이라는 무겁고 정형화된 틀을 벗어나 누구나 찾아와 보고, 듣고, 체험하며 쉴 수 있는 친근한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특별공간도 마련된다.

사료나 유물 기증자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증자 전시실, 각종 행사 등과 연계한 기획전시실, 남도역사 북카페, 미니어처 전시실, 어린이전용 체험관 등도 함께 들어서게 된다.

이 밖에도 다양한 콘텐츠를 구성해 방문자들의 흥미를 더해줄 방침이다.사업 대상지는 역사적 상징성, 접근성, 부지확보와 개발 용이성, 주변 관광지와 연계성 등 다양하고 객관적인 평가지표를 용역을 통해 확정한 뒤 시군 공모를 통해 선정키로 한 가운데 보성군이 지난 3월 일찌감치 민·관합동추진단을 구성해 군민 홍보활동에 나선데 이어 해남군과 나주시, 함평군, 구례군, 곡성군이 남도의병역사공원 유치전을 벌이고 있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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