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시 뒤늦게 보완대책 마련 약속

며칠 전 ‘수상한 거리, 한숨짓는 사람들’<독자기고란에 게제>이란 제목으로 SNS에 올라 온 글 한편.

남평읍내가 이상해졌단다. 언제부턴가 도로에 사람이 다니지를 않고 북적거리던 거리가 조용해졌다는 것이다. 그로인해서 상인들의 한숨은 깊어만 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나주시는 지난 2013년도 교통번잡지역을 중심으로 해 홀짝 주정차지역을 지정한 후 주정차위반차량에 대한 단속을 해오고 있다. 

남평지역 역시, 남평농협 앞 2차선 도로 구간을 올 3월부터 구두로 단속을 해오다 5월부터 본격적으로 주정차위반 차량에 대해 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그렇다보니 사람의 발길이 뚝 끊겨버리게 됐다는 것이 글 내용이다.

남평농협 앞 2차선 도로는 도로 폭에 비해 항상 차량이 붐볐던 지역이다. 

또 도로 양옆에 차량까지 주정차돼 있다면 도로 폭은 더욱 좁아져 차량정체가 아주 심했던 곳이다.

그래서 이 구간의 정비를 위해 고심 끝에 나주시도 홀짝 주차제 구간으로 지정했던 것이다.

상인들은 나주시의 홀짝 주차정책에 대해서 전혀 시비를 걸 생각이 없다고 했다. 

그런데…?
 단지 대안마련은 해놓아야 되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상인들이 말하는 대안은 주차장 확보였다.

하지만 나주시의 입장에서는 단시간에 주차장을 확보한다는 것은 그리 쉽지가  않은 문제. 

일단 예산확보의 과정을 거쳐야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홀짝 주차제를 시행하되 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없을까?”가 문제해결의 핵심사항이다.

기자도 현장을 찾았다. 

기자의 눈엔 준비소홀이 그대로 비쳐졌다. 

기자역시, 2차선 좁은 길에 차량을 주차하려고 했지만 홀짝제구간에서 오늘은 어느 곳에 주차를 해야 되는 것인지 얼른 파악이 되지를 않았다. 

그래서 결국 도로 뒤켠에 있는 남평시장 언저리에 차량을 주차해야만 했었다.

홀짝제 구간의 좁은 길에서 줄지어 따라오는 차량들에게 쫓기어 주차허용구간을 쉽게 찾지 못하면 운전자는 당황할 수밖에 없다. 

그러면 홀짝 주차제가 별의미가 없어진다. 

운전자가 뒷 차량에 쫓기다가 실수로 도로 아무 곳이나 주차를 했다가는 과태료가 날라 오게 되고 이러한 상황이 여러 사람들에게 반복되다보면 사람들의 발길은 끊길 수밖에 없다.

운전자들이 30~40여km의 차량속도를 유지하고 들어오면서 홀짝제 주차구간에서 오늘의 허용주차구간을 쉽게 찾지 못한다면 운전자들은 홀짝제 주차구간을 피할 수밖에 없다. 

실수를 했다가는 과태료 딱지가 날라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기자가 본 남평 홀짝제 구간은 운전자들이 쉽게 오늘 허용주차구간을 파악할 수가 없었다. 

단지 양 도로바닥에 홀짝주차제를 페인트로 써놓았을 뿐이었다.  

취재 중에 상인 중에는 가게 앞에서 물건을 내리다가 CCTV에 찍혀 과태료를 수차례 냈다고 하소연 하는 사람도 있었다. 

하지만 나주시는 이런 사람들을 구제하는 시스템도 마련해두고 있다. 

정당한 사유를 나주시에 알려주면 구제를 받을 수 있다.  

그만큼 홍보도 제대로 안됐다는 얘기이다.

지난 22일, 담당공무원들이 현장을 찾았다.  

담당공무원들은 민원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일단 운전자들이 빨리 파악할 수 있도록 전광판을 시급히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과 상인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홍보를 대대적으로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주차장 설치에 대해서도 여러방안을 강구하겠다는 생각도 내놓으면서 그나마 불안했던 상인들의 가슴을 진정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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