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인규 시장 전남 22개 시장·군수 직무능력 평가 ‘꼴찌’ 기록 속 & 자체공약 이행률 43.6%, 전국지자체 공약실천평가 최우수등급

민선7기 1년차를 보낸 강인규 나주시장의 직무능력 평가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나주시는 지난 4월 한국매니페스토가 주관하는 전국지자체 공약실천평가 최우수등급(SA)을 획득했으며, 자체 평가한 1년차 공약 이행률은 43.6%를 기록했다.

반면, 전남 22개 시·군 단체장에 대한 직무능력 평가에서는 가장 낮은 점수를 기록, 극명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남도일보와 남도일보TV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알앤써치에 의뢰해 지난 8∼11일까지 4일간 전남도에 거주하는 만19세 이상 남녀 2천500명(가중 2천745명)을 대상으로 전남도 현안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1.9%p, 응답률 7.3%)를 한 결과, 강인규 나주시장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5.3%, 부정평가는 49.8%, 모른다는 대답은 14.9%를 기록했다.

이는 전남 5개 시장(목포·여수·순천·나주·광양) 직무평가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44.3%,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가 33.4%, ‘모르겠다’는 평가가 22.3%를 기록한 가운데 부정평가가 전체 평균 보다 16.4%나 높았으며, 5개 시 중 유일하게 부정평가가 긍정평가 보다 높게 나왔다.

17개 군수(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군수 권한대행 체제>·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 결과는 56.7%가 ‘잘하고 있다’로 조사됐고, ‘부정평가’는 26.4%로 집계됐다. ‘모르겠다’는 17%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김준성 영광군수는 응답자의 69.9%로부터 잘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아 22개 시장·군수 가운데 가장 높았으며, 명현관 해남군수와 유두석 장성군수가 67%로 그 뒤를 이었다. 66.9%의 지지율을 나타낸 김철우 보성군수는 0.1% 차이로 4위를 나타냈다.

반면, 최하위 지지율을 나타낸 자치단체장은 강인규 나주시장(35.3%), 김종식 목포시장(36.6%), 그리고 7월 1일자로 군수권한대행체제에 들어간 함평군수가 39.1%를 나타냈다.

이번 여론조사는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유선(55.8%)과 무선(44.2%, SK·LG·KT로부터 제공받은 안심번호) 자동응답이며, 표본은 성, 연령,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추출 방식이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 부여 셀가중(2019년 5월말 행정자치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알앤써치 홈페이지 및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다.

이런 가운데 강인규 시장은 지난 19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19년 상반기 공약추진상황 보고회를 갖고, 공약 세부 사업별 추진상황과 문제점을 점검, 향후 대책과 계획을 논의했다. 

민선7기 공약은 △다함께 고르게 잘사는 지역 △윤택한 명품 혁신도시 △온 가족이 행복한 나주 △시민이 주인이 된 지방정부, 혁신하는 지방행정 △소비자와 생산자가 상생하는 자치 농업 △ 청년이 우뚝 서는 나주 △문화와 예술이 살아 숨 쉬는 나주 등 7개 분야 82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됐다. 

시는 지난해 10월 한 달 동안 주민배심원단과 공약추진상황 보고회 등을 통해 82개 공약사업을 최종 확정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까지 완료 또는 완료 후 계속 추진 중인 공약사업은 ‘중·고등학교 신입생 교복 무상지원’, ‘푸드플랜 사업을 통한 생산·소비·유통체계 구축’ 등 3개 사업이며, 나머지 79개 사업은 정상 추진 중인 것으로 평가했다.

강 시장은 “공약사업의 예산 집행은 공약이행에 대한 시민 체감도와 직결되므로 공약사업비 집행에 속도를 높여달라”고 지시하며 “국·도비가 투입되는 공약의 경우 사업추진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원 확보에 선제적으로 적극 대응해 줄 것”을 특별히 당부했다. 

나주시는 이날 보고회를 통해 정리된 ‘2019년 상반기 공약 추진실적’을 시민의 알권리 보장과 행정 투명성 제고를 위해 7월 중에 시청 홈페이지에 게시할 예정이다. 

또한 하반기 민주적 공약평가 실현을 위해 시민 20여명으로 구성된 공약이행평가단을 모집, 운영해 공약 추진상황을 1차 점검한 후, 연말 하반기 공약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권익위원회가 다음달부터 11월까지 공공기관을 이용한 민원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부패발생 현황자료를 기초로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을 앞두고 있어 나주시가 민원인들에 대해 각별히 신경 쓰는 모습이다.

나주시는 지난해 청렴도 평가에서 외부청렴도 4등급, 외부청렴도 5등급을 받아 종합청렴도 4등급으로 최하위 수준을 나타낸 바 있다. 

시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올해 직원들에 대한 청렴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청렴문화제 등의 행사를 비중있게 치러 왔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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