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 안중근 의사 위패 모신 해동사서 참배 행사 열려

지난 26일 장흥군 해동사에서 ‘안중근 의사 하얼빈 의거 110주년’을 기념하는 참배행사가 열렸다.

이날 참배에는 정종순 장흥군수와 위등 장흥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100여 명이 참석했다.

참배행사는 안중근 의사의 생애와 업적 낭독, 어머니의 편지 낭독, 헌화의 순의 진행됐다.

장흥군 장동면에 자리한 해동사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안중근 의사의 위패와 영정을 모신 사당이다.

1955년 장흥 유림 안홍천(죽산 안 씨) 선생이 순흥 안 씨인 안중근 의사의 후손이 없어 제사를 지내지 못하는 것을 안타까워하며 이승만 대통령에게 건의해 이 해동사를 건립했다.

사당 안쪽에는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시간을 가리키는 ‘오전 9시 30분에 멈춰있는 시계’가 걸려있다.

안 의사는 1909년 10월 26일 오전 9시 30분 하얼빈역에서 초대조선통감이었던 이토 히로부미를 권총으로 쏴 사살하고 “코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를 삼창했다.

이날 참배 후에는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화 사업’ 추진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이어졌다.

장흥군은 올해부터 3년간 장동면 해동사 인근에 7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안중근 의사 문화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한다.

교육체험관, 애국탐방로, 메모리얼 파크 등을 조성해 해동사 인근을 역사와 문화 명소로 개발하고 청소년 교육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정종순 군수는 “장흥군은 역사적으로 항일투쟁의 중심지이자 수많은 의병을 배출한 ‘의향’이다”며, “해동사를 중심으로 장흥군의 역사·문화 명소들을 차근차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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