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꿈꾸는 농업, 여성이 바꾸는 세상’ 주제로 27일까지 & 다양한 볼거리·체험거리 불구, 먹을거리 특정업체 독점 불만

2019 국제농업박람회가 ‘미래를 꿈꾸는 농업, 여성이 바꾸는 세상’을 주제로 나주시 산포면 전라남도농업기술원에서 열리고 있다.

전라남도가 주최하고 (재)전라남도국제농업박람회가 주관하는 올해 농업박람회는 농업의 공익적 가치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판로개척 및 농업정보 교류를 통한 농가소득 증대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첫 국제박람회에 이어 올해 네 번째 개최되는 대한민국 유일의 농업분야 종합박람회다.

특히, 이번 박람회에서는 여성농업인의 활동에 대해 알아보고, 향후 4차 산업혁명과 농업융복합화에 따른 여성농업인의 역할을 살펴볼 수 있는 여성청년농업관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홍보대사로 가수 송가인 씨가 함께 한 개막식에는 인도, 일본, 몽골 등 20개 나라 외국사절단 일행과 시군에서 많은 농업인이 참여해, ‘희망새싹’ 세리머니와 축하공연까지 다채롭게 펼쳐졌다.

45만 관람객을 목표로 27일까지 열하루 동안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모든 전시관이 패널 중심의 전시가 아닌 다채로운 전시기법과 체험시연 위주의 콘텐츠가 가미돼 보는 재미와 체험을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행사장 곳곳에 배치된 포토존과 ‘핑크뮬리 꽃길’, 농업에 대한 관심과 여가활동으로 텃밭 가꾸기 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한 ‘한평텃밭정원 만들기 경진대회’ 출품작과 22개 시군이 지역의 특색을 담아 조성한 남도가을길, 행복한 동물농장 등을 배경으로 관람객들은 삼삼오오 ‘인생샷’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었다.

여기에 전라남도의 대표 버스여행 상품인 ‘남도 한바퀴’도 특별관광상품으로 흥행에 한 몫 톡톡히 하고 있다.

천불천탑의 고장 화순운주사, 국제농업박람회장, 드넓게 펼쳐진 영산강의 금빛갈대밭을 경유하는 코스로 운영되는 여행상품 이용가격은 박람회 입장료(1만원)를 포함해 1만3900원. 박람회 입장권 소지자들은 ‘완도수목원’, ‘해양수산과학관’ 등 12개 시군에서 운영하는 주요 관광지 40개소를 무료 또는 최대 50% 할인된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어 쏠쏠한 재미를 봤다.

이번 특별상품은 남도한바퀴 일반상품과 마찬가지로 관광객 이동 편의를 높이기 위해 광주종합버스터미널(유스퀘어)에서 출발해 광주송정역을 경유해 운행한다.

박람회 현장에서 활발한 구매약정도 이뤄지고 있다.

전라남도국제농업박람회와 전남농협 경제본부, 농협경제지주는 22일 전남에서 생산되는 건강한 원예농산물을 전남농협이 공급하고, 농협경제지주대외마케팅부가 내년 10월 21일까지 1년 동안 1천억 원을 구매하기로 약정했다.

박람회측은 수출상담회를 통해 2천만 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을 달성했으며, 박람회 기간 중 판촉수익 1천733억 원을 목표로 27일까지 운영된다.

하지만 박람회 홍보와 안내를 담당한 홈페이지에 9월 이후 별다른 소식이 올라오지 않는데다, 언론에서도 행사소식이 제대로 전해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공식홈페이지 공지사항은 9월 30일 이후 소식이 끊겼다가 15일 농업인정보화경진대회 알림이 고작이며, 보도자료 코너도 3월 19일 전광호 사무국장 기고문이 올라온 것을 끝으로 소식이 끊긴 상태다.

현장에서 만난 한 관람객은 “지인이 표를 줘서 올까말까 망설이다 왔는데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볼거리도 많고 알차게 꾸며져 있어서 오기를 잘 했다”면서 “홍보가 잘 됐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다”고 말했다.

더구나 관람객들이 목을 축일 음수대와 먹을거리 판매장이 특정 치킨업체가 독점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긴 시간 관람에 지친 몸을 쉴 공간이 없고, 끼니로 먹을거리가 없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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