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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 고려청자요지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고려청자 선별장과 초벌 전용 가마 발굴
국내 최초로 초벌구이 전문용도의 타원형 벽돌가마(만두요) 발굴 & 명품청자만을 선별했던 대단위 선별장에는 수 만점의 고려청자조각 발굴
2019년 11월 07일 (목) 16:47:00 박복용 기자 jn-times@hanmail.net
   
♦발굴된 강진청자 선별장

강진군이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원장 한성욱)이 조사한 ‘강진 고려청자요지’(사적 제68호)에서 수만 점의 청자편이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려청자 선별장과 타원형의 벽돌가마(만두요)인 고려청자 가마를 발굴했다고 밝혔다.

* 선별장: 개별 가마에서 생산한 청자를 한 곳에 모아 선별한 후 폐기한 장소

선별장이 확인된 장소는 강진군 대구면 사당리 126번지 일원으로 최고 전성기에 고려청자를 생산했던 핵심장소로 평가되고 있는 곳이다. 지난 4월에 실시한 사당리 1차 발굴조사에서 대구소(大口所)의 치소로 보이는 건물지가 확인되었으며, 지난 9월부터 사당리 2차 발굴조사를 시행 중이다.

* 치소: 행정적인 사무를 맡는 관리 기관이 있는 곳

이번 2차 발굴조사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고려청자 선별장’과 초벌품을 전문 생산한‘타원형의 벽돌가마(일명 만두요)’1기, 고려청자 제작과정을 알 수 있는 공방지 1동, 이를 둘러싸고 있는 건물지 배후 축대(築臺, 높이 쌓아올린 대나 터) 시설과 담장시설 등도 확인되어 역대 최고의 발굴 성과를 올린다고 평가 받고 있다.

‘고려청자 선별장’은 1964년부터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조사한 건물지 배후에 분포하고 있으며, 기와 건물지(감조監造 역할로 추정) 주변으로 약 1,000㎡의 넓은 범위에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수만 점의 청자조각이 확인되고 있어 최고급 명품청자의 완성품을 납품하기 전에 선별했던 장소로 추정되고 있다.

발굴되고 있는 청자 편은 12세기부터 14세기까지 오랜 기간 동안에 걸쳐 퇴적된 양상이다. 국보 제65호 ‘청자 기린형뚜껑 향로’, 청자막새기와 편 등 최고급 청자조각이 확인되고, 접시, 발, 매병 등 다양한 기종의 청가가 완형에 가깝게 발굴되고 있어 여러 가마에서 생산한 고려청자를 선별한 후 폐기한 장소로 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최초로 확인되고 있는 초벌구이 전용 ‘타원형의 벽돌가마(일명 만두요)’는 벽돌과 기와를 이용하여 구축한 원형의 형태로 발굴되고 있다. 특히, 가마 연소실(불을 때는 곳)과 주변에서는 초벌편이 다량 출토되고 있어 초벌구이를 전문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초벌구이: 청자제작은 1차 초벌구이 후 유약을 묻혀 2차 본벌구이 순으로 생산되는데, 1차 초벌구이는 700℃ 전후의 낮은 온도에서 먼저 번조하는 것을 초벌구이라 함

한성욱 발굴조사 단장은“이번에 발굴된‘타원형의 벽돌가마(일명 만두요)’에서는 명품 고려청자의 초벌만을 전문적으로 생산한 것으로 보이며, 고려시대 비색(翡色)청자를 완성할 수 있었던 비밀의 실마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재연 강진군 학예연구사는“이번에 확인되고 있는 선별장은 대구소의 치소로 보이는 건물지와 함께 고려청자의 생산시스템을 밝히는데 매우 중요한 유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및 문화재위원들과 협의하여 추가 발굴조사 및 유구의 보존 방향에 대해 신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승옥 강진군수는 “최대 규모의 선별장 발굴과 최초로 발굴된 타원형의 벽돌가마는 고려청자 요지의 세계유산 등재를 준비하고 있는 시점에 매우 중요한 발굴성과이다 ”며, “이번 발굴 성과의 활용 방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으며, 빠른 시기에 세계유산이 등재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으로 필요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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