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전남풀뿌리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나주읍성 토박이말 탐구생활’ 성과발표회

11월 30일 나주나빌레라문화센터 소극장 눈물로 쓴 인생시 관객들 환호로 화답

‘전라도 사투리는 촌스러운가?’

비단송시낭송회(회장 한현옥)가 전라남도문화관광재단이 공모한 2019 전남풀뿌리문화예술교육지원사업 ‘나주읍성 토박이말 탐구생활 “그랑께 언능 와보랑께!”’ 사업의 성과발표회로 실시한 ‘나주읍성토박이말시낭송대회’가 감동의 물결을 자아냈다.

이날 공연에는 지난 4월부터 8개월 동안 진행돼 온 프로그램에 참여한 서내여자노인회와 송월주공경로당 어르신들을 비롯, 비단송시낭송회 회원들과 시민 등 20명이 낭송자로 참여하고 관객 80여명이 함께 호흡했다.
 
비단송시낭송회는 올해 현대인들에게 웃음과 재미를 주는 문화코드로 자리 잡은 사투리, 특히 나주읍성 사람들의 삶에 녹아있는 사투리를 듣고 채록하고 그 뜻을 되새겨 봄으로써 지역공동체의 뿌리 깊은 정서를 탐구해 즐거운 문화로 되살려 보자는 차원에서 이 사업을 진행했다.

이 사업을 통해 사투리로 전해지는 지명의 유래를 알고 사투리에서 전해지는 지역문화를 익혀 나주 원도심의 독특한 삶의 향기가 있는 이야기를 전해 시와 시낭송을 통해 감동과 웃음, 눈물의 결정체를 함께 나누는 자리를 만들어 왔던 것.

이번 나주읍성 토박이말 시낭송대회는 천 년을 살아온 전라도 나주의 본토박이 말을 무대 위로 올려서 사투리에 대한 기존의 편견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이날 대상에 해당하는 ‘징허게잘하요상’은 ‘살다봉께 요런 날도 있드란마시’를 찰지게 낭송한 김노금(63, 나주시 세지면)씨가 차지했다.  그 뒤를 잇는 ‘오지게잘하요상’은 자신의 유년시절의 아픔을 그린 ‘언니 울 언니’를 낭송한 강정숙(84, 나주시 남내동)씨가 차지했다.
 
이어서 ‘솔잖이잘하요상’은 서정애(79, 나주시 서내동)씨, ‘무쟈게잘하요상’은 박연순(송월주공경로당)씨, 참가상인 ‘욕봤소상’은 조성환(57,나주시 금계동) 등 6명이 수상했다.

이번 공모사업은 ‘엄니 야그 좀 해주실라요?(강사 김노금)’, 내 인생의 1막1장(강사 김양순), 들으면 웃음이 절로 나는 전라도 사투리 시(詩) 쓰기(강사 전숙, 김석윤), 시낭송을 배워보자(강사 한현옥) 등 주강의와 함께 몸 풀고 마음 풀고 힐링체조(강사 최경희)와 웃음치료(강사 전순) 등의 프로그램이 27차시로 진행됐다. /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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