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시인은 우주적 사랑을 꿈꾸는 시인”

김선욱 시인(67, 장흥투데이 편집인)이 최근 제6시집인 <등 너머의 사랑>(새로운 사람들 刊)>을 출간했다.

80편의 시를 상재한 이번 시집에서 김 시인은 그동안 지속적으로 천착해 자연과의 동화돤 사랑, 인간의 삶에서 구현되어야 할 사랑을 치열하게 구현해 내고 있다.

이러한 사랑의 시를 백수인 시인(조선대학교, 시인, 평론가)은 ‘우주적인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다.

“…김선욱의 시는 대체로 모든 시적 대상의 존재를 타자로 인식하지 않고 자아와 동화하거나 감정을 이입하여 투사를 꾀하는 ‘친화’의 시선을 전제로 한다.

그의 시적 대상은 ‘고향 공간’이거나, 식물이거나, 어떤 관념이거나 정신이나 마음이거나 구애하지 않는다.

이러한 객관적 상관물들은 결국 그의 마음이나 정신, 사랑을 현현하기 위한 시적 장치로서 활용된다. 그의 시에서는 시적 대상과 자아의 사이에 짙은 그리움이 존재한다.

이 ‘그리움’은 항상 눈물, 울음 고통, 고독을 수반하는 지독한 ‘열병’과 같은 것이다. 그렇지만 이 그리움은 언젠가는 진정한 ‘사랑’에 도달할 것이라는 미래 비전을 담고 있다.

따라서 시적 현실은 열병의 고통 속에 놓여 있지만, 그때마다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는 것은 미래 시간에 대한 기대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그의 시 속에서의 미래 시간이 대체로 희망과 긍정의 시계를 지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시에서 ‘사랑’에 도달하기 위한 과정은 열정이 넘치는 그리움이지만, 이를 지탱하고 지속할 수 있는 방편은 한마디로 ‘마음을 비우는 행위’, 즉 ‘이타정신(利他精神)’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시는 보다 큰 차원에서의 ‘우주적 사랑’을 꿈꾸고 있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다음은 표제시인 <등 너머의 사랑>이다.

“그대는/늘 등이다//온밤을 새워도 다 읽지 못하는/태풍 뒤 고인 고요처럼 돌아누운/눈 감고 영혼으로 다가가야 하지만/눈물로도 채 미치지 못하는//그대는 늘 나를 지나쳐 앞서가니/그대와 마주하더라도/한 찰나에 불과할 뿐//그대에 이르는 길이/하얀 사막을 맨발로 걸어가는 듯/이리 고독한 그대의/등 너머의 사랑//그런데도/늘 그대 등을 넘어서는/꿈을 꾼다.-‘등 너머의 사랑’ 전문

이 시에서 등 너머의 ‘그대’는 신(하나님)일 수 있고 ‘사랑하는 사람’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존재에 대한 사랑은 ‘마주 보는 사랑’이 아니라 ‘등 너머에 선 사랑’이다.

그 사랑과 일체를 이루지 못한, 하여 늘 아쉬운 사랑, 그럼에도 사랑의 본질 같은 그 사랑에 대해 시인은 그 사랑을 포기를 하지 않고 늘 등 너머를 넘어서는 선 사랑을 꿈꾼다.

전기철 시인(숭의 여태교수, 평론가)는 이러한 김 선욱의 사랑을 ‘미친 사랑’으로 표현한다. 하여 김기철 시인은 ”김선욱의 시는 사랑과 열정의 시다.

그의 사랑과 열정은 때로 뜨겁다 못해 미쳐버리는 사랑이다. 그는 사랑을 그리되 가장 원초적이며 순수한 생명의 에너지로서 오염되지 않는 순수한 사랑을 회복하려는 시인이다“고 평가한다.

김선욱 시인은 그동안 <정남진 천년의 사라> <새로운 사랑을 위하여> <강은 그리움으로 흐른다> <지는 꽃이 아름답다> <꽃자리>를 펴낸 바 있으며, 2015년에는 청하문학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