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상토론①

제21대 국회의원 예비후보 지상토론①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김병원 예비후보에게 듣는다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지역사회가 뜨겁게 달아올라 있다. 이번 선거는 지역발전에 대한 올바른 비전을 갖고 국정운영의 중대한 임무를 수행할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역대 여느 선거 보다 지역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
이에 나주지역 언론과 시민·사회단체가 뜻을 모아 다양한 방식으로 후보들을 평가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 첫 순서로 진행하는 본 지상토론은 전남타임스를 비롯한 나주신문, 나주토픽, 나주투데이가 공동주최하고, 제21대국회의원(예비)후보초청토론추진위원회(참여단체: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이전공공기관노동조합협의회, 나주농어업회의소, 나주발전협의회, 나주사랑시민회, 나주읍성권도시재생주민협의체, 나주열병합발전소쓰레기연료사용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 민주당나주당원자치회, 빛가람혁신도시발전협의회 이상 가나다순)가 공동참여하여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3명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게재 순서는 김병원·손금주·신정훈 예비후보(가나다 순)이다. / 편집자 주

▲ 더불어민주당 경선후보 김병원 예비후보

◇나주 원도심 공동화 극복을 위한 방안으로 추진되고 있는 도시재생사업에 대해 어떻게 진단하고 계시는지, 그리고 원도심을 활성화하기 위한 후보님의 전략이 있으시다면?

나주 도시재생사업은 도심내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 원도심공동화를 극복하는 한편 쾌적한 삶의 공간을 조성한다는 게 골자다. 2017년부터 내년까지 읍성권내 금남동과 성북동 일대 45만㎡를 역사문화의 거점공간을 대상으로 5개의 카테고리에 걸쳐 11개 단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읍성코아센터 ? 사매기길 특화가로나 나주천 나들잇길 조성 등 하드웨어 구축작업도 중요하지만, 이들과 주변상가를 유기적으로 연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소프트웨어를 마련하는 작업은 더 중요하다.

나주목 관아, 나주읍성, 향교 등 유구한 문화유산을 이야깃거리로 엮어내는 스토리텔링 작업과 함께, 이를 주도할 청년스타트업 사업, 창업공간 제공 등은 바람직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예산절감 차원에서 외부용역이나 공사를 최대한 지양하고, 주민들로 조합을 결성해 다양한 도시재생 패러다임을 도출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현재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는 SRF 상황에 대해 후보님의 견해는 무엇인지, 그리고 생각하시는 해결방안은?

SRF열병합발전소 문제는 나주가 안고 있는 최대의 딜레마이자 뜨거운 감자다. 문제해결을 위해 만들어진 민관협력 거버넌스가 본격 가동되면서 지난해 말 기본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걸음마를 뗐지만, 발전소 건설에 따른 손실비용, 향후 발전소 운용방식 채택, 빛가람 혁신도시 뿐 아니라 인근 읍면동의 정주여건 향상 등 해결해야 할 걸림돌들이 산적해 있는 상태다.

발전소 운용방식의 경우 시험가동을 지켜본 뒤 오염물질 배출 등 환경영향평가와 주민수용성 조사를 거쳐 기존 SRF 사용방식과 100% LNG 사용방식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선다. 그러나 SRF 방식 대신 LNG가 선택되면 난방비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손실비용의 부담주체는 기본합의서를 통해 산업통상자원부를 포함해 전남도, 나주시, 한국지역난방공사로 확정된 바 있다. 그러나 문제의 핵심인 손실보전액은 한국지역난방공사가 추산한 규모가 아니라, 체계적이고 엄격한 검증절차를 거쳐 주민들의 부담을 최소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등 거버넌스 참여기관들과 긴밀하게 합의하는 등 최선의 방안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빛가람혁신도시의 성공적인 성장을 위하여 ‘공공기관 2차 이전’과 함께 ‘정주여건 조성’, ‘혁신도시발전기금의 효율적인 운용’, ‘복합혁신센터 운영’ 등 당면한 문제에 대한 후보님의 견해는?

나주 빛가람 혁신도시의 경우 현재 16개 공공기관이 이전해 있다. 116개 2차 이전 대상 가운데 빛가람 혁신도시는 에너지공기업을 비롯한 1차 이전과 같은 규모의 기관유치를 희망하고 있다. 이와 관련, 2차 이전 연구용역을 하루빨리 종료하고 실질적인 이전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그러나‘혁신도시 시즌 2’는 공공기관의 이전에만 그칠 게 아니라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뒷받침돼야 이전취지를 충족할 수 있다. 전국 10개 혁신도시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 나주~광주 간 순환형 광역교통망을 비롯해 한전공대 개교, 에너지밸리 구축 할성화, 축산악취 제거, 대형병원 설립 등 적극적인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겠다.  

그간 갈등을 빚어온 혁신도시발전기금과 복합혁신센터 등에 관한 문제는 광주시와 전남도, 나주시가 지난해 합의한 내용을 토대로 투명하고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도출해낼 방침이다.

◇ 현재 농도 전남이 농촌인구의 고령화와 인구감소로 지역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나주의 농업을 효과적이고 경쟁력 있는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어떤 전략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

농협중앙회와 35개 자회사를 운영했다. 재계 9위의 반열에 자리매김하게 한 혁신경영을 이제 지역농업에서 살리고자 한다.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과학영농센터 건립, 건강과 힐링 식품산업 육성과 관련한 바이오 농식품산업화센터 설립, 종자개발 선도 등을 통해 나주를 대한민국 농업수도로 만들어나가겠다. 특히 인공지능과 첨단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스마트농법을 도입하는 한편 청년농부사관학교를 설립하는 등 청년이 돌아오는 행복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중·소농 지역농업을 강화하는 한편 로컬푸드 농산업화 기반을 구축하고 친환경농산물 인증비 국비지원 등 농업 활성화를 위한 촘촘한 그물망을 짜나갈 방침이다.

◇ 지역경제의 근간이 되는 중소상공업과 자영업에 활기를 불어넣을 방안은 무엇이라 보시는지요?

무엇보다 지역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는 프로그램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 지역민들이 내 고장에서 생산되는 공산품과 농산물을 무한한 애정을 갖는 마음가짐이 전제조건이다.
빛가람 혁신도시 16개 공공기관 및 입주기업들이 지역업체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공산품과 농산물을 우선 구매하거나 입찰시 우선권을 주는‘지역물품 우선구매제도’활성화 방안을 연착륙 시키겠다.

농식품 관련분야에 종사하는 중소상공인, 영산강 수변과 나주목 등 고대 역사문화자원 등과 연계한 자영업자, 광주 대도시권 배후의 전원주거 및 휴양레저산업 등을 대별해 맞춤형 성장 패러다임을 도출해낼 계획이다.

아울러 빛가람 혁신도시 입주기업들과 지역문화단체 간 협약을 통해‘나주 메세나 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 문화예술 진작과 함께 문화인력 양성에도 앞장설 방침이다. 이밖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위한 경영안정자금 융자확대, 나주사랑상품 사용독려를 위한 카드상품권 발행 등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

◇ 원도심과 혁신도시는 서로 다른 생활환경과 도시구조를 갖고 있지만 서로 상생할 수밖에 없는 숙명을 안고 있습니다.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근본적으로 원도심과 혁신도시가 발전비전이나 방향, 정책 등을 공유하는 적극적인 협력하는 사회적 환경조성이 중요하다. 경제분야를 비롯해 교육?사회?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장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 혁신도시의 최첨단 기술과 원도심의 역사문화자원을 결합시키는 등 양쪽 모두가 만족하는 결과물을 도출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혁신도시의 에너지밸리 구축과 함께 기대되는 기업유치, 일자리 창출에 원도심 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이나 스마트농업의 근간이 되는 첨단기술 이전이야말로 서로의 간극을 줄이고 상생하는 좋은 패러다임이 될 수 있다. 또 혁신도시 입주기관들이 구내식당에 지역농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한다든가, 공연문화 객석나눔 및 합창단 교류운동 등 공동체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 등도 기대해볼 만하다.

◇ 이번 선거에서 부각시키고 싶은 후보님만의 강점과 차별화된 정책이 있다면?

지난해 출사표를 던지면서‘대한민국 대표 경영인에서 대표 국회의원으로’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었다. 4년 동안 농협중앙회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대한민국 최고경영자 브랜드 평판조사에서 빅 4에서 선정되고, 협동조합 노벨상으로 불리는 로치데일 공정개척자대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이 인정하고 세계가 검증한 경제경영전문가로 평가받았다.

이제 이런 경험과 경륜을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뤄내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은 5대 핵심공약 가운데 ‘나주화순의 경제지도 확 바꿔놓겠다’, ‘나주화순을 대한민국 농업수도로 만들겠다’는 약속 안에 모두 녹아 있다. 미래 먹거리를 지향하는 에너지정책이나 지역 꿈나무를 양성하는 에듀시티 구축, 생물의약산업 활성화 방안들은 지역경제를 먼저 걱정하는 촘촘한 디딤돌이라 할 수 있다.   
 
◇ 마지막으로 지역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출사표를 던지고 난 뒤 나주화순 지역민들로부터‘새롭고 강한 지역을 만들라’ ‘문재인 정부를 성공시켜라’는 말씀들을 숱하게 들었다. 크고 강한 경험과 경륜으로 무장한 큰 정치를 통해 지역의 혁신과 발전을 약속하라는 격려라고 본다.

지역발전에 관심이 없거나, 정치싸움에만 몰두하는 구태정치, 분열정치는 청산되어야 한다. 현명하신 지역민들께서 말만 앞세우는 정치꾼이 아니라 진정한 일꾼, 큰 일꾼을 뽑아주실 것으로 확신한다.

평생‘하려는 자는 방법을 찾고, 하지 않으려는 자는 핑계를 찾는다’는 말을 좌우명처럼 여기고 살아왔다. 지역발전을 위해 최선의 방법을 찾는 국회의원 김병원으로 만들어주실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번 선거는 저의 출마로 예상치 못하게 3각 구도로 초박빙 상태다. 네거티브가 난무하고 있는 배경이다. 그러나 흑색비방 등 네거티브선거는 지역발전을 가로막는‘악의 축’이다.

정치는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다. 정치인은 국가와 국민들을 위해 헌신적으로 복무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다. 기본에 충실하겠다. 정치의 근본적인 미션은 결국 사람을 통해 실현된다. 우리 국회는 동물국회, 식물국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결국 사람의 문제다. 좋은 후보를 뽑는 것이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근본적인 해법이다.

지역정치와 군력을 독점하거나 사유화 하는 것은 적폐다. 나주·화순은 호남의 정치1번지다 현명하신 18만 나주화순 지역민들께서 팩트와 네거티브를 명확하게 구분하시리라 믿는다. 상대를 헐뜯는 네거티브가 아니라, 철저한 공약선거를 통해 고질적인 병폐로 지적돼온 지역의 분열과 갈등을 끝내는 데 앞장설 각오다. 유일한‘기댈 언덕’인 15만 나주·화순유권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 정리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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