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3명은 해외입국자, 1명은 만민성결교회 확진자의 어머니

30일 저녁 10번부터 13번까지 4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전남이 코로나19 청정지역을 벗어나지 않느냐는 우려섞인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4명 중 3명은 해외 입국자이며, 1명은 서울 만민중앙성결교회 확진자와 접촉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라남도와 순천시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전남 10번 확진자는 순천시에 거주하는 40대 남성인 가운데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올해 3월 29일까지 파견근무로 영국에서 거주하다가 29일 오후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했다.

같은 날 인천공항에서 해외 입국자 전용 KTX를 이용해 순천역에 도착한 직후, 순천시보건소 구급차를 타고 순천시보건소 선별진료소로 이동해 검체를 채취하고 순천시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별도 격리시설에 입소했으며,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10번 확진자는 현재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됐으며 증상은 아직까지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함께 입국한 부인과 딸은 10번 확진자의 처가인 광주 임시격리시설에 격리 중에 있다.

또한 전남 11번 확진자는 무안군에 거주하는 90대 여성으로 서울 구로 만민교회 확진자의 접촉자이다.

서울에서 거주하는 다섯째 아들이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무안군 소재 본가를 방문한 후, 서울로 돌아가 30일 오전 서울시 동작구에서 양성으로 판정을 받았다.

그리고 모친이 접촉자로 통보되어 11번 확진자와 동거중인 넷째아들의 자가용으로 무안군보건소에서 검체를 채취한 결과 ‘양성’으로 판정받았다.

11번 확진자는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돼 격리 입원 조치된 상태고 기침, 가래 등의 증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행스러운 것은 함께 거주하고 있는 넷째 아들과 도내 거주 중인 둘째, 셋째 아들 등 접촉자 16명
모두가 음성으로 판정되었다.

전남 12번 확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 30일까지 영국에 거주했던 20대 여성으로 30일 오전 인천공항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입국했다.

공항에서 이모부의 자가용을 이용해 여수시에 도착한 후, 같은 날 동일 차량으로 여수시보건소 선별진료소를 방문하여 검체를 채취한 후 자택으로 귀가했다.

전남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되어, 순천의료원에 격리 입원 조치 중이다. 현재는 코막힘 증상만 있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도와 여수시는 12번 확진자와 함께 거주하고 있는 부모와 동생, 접촉자인 이모부의 검체를 채취하여 의뢰한 상태이다.

이번 13번 확진자는 12번 확진자의 지인으로, 스페인 국적의 20대 남성이다.

전라남도와 여수시에서 현재까지 확인한 결과, 12번 확진자와 영국에서 함께 입국하였으며 진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현재 순천의료원으로 이송해 격리 입원 조치했으며, 13번 확진자는 아직까지 증상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에 발생한 4명의 확진자에 대해 전남도 신속대응팀과 여수시, 순천시, 그리고 무안군 역학조사반에서 감염경로와 접촉자 등에 대한 자세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다.

최근 발생되고 있는 신규 확진자의 경우, 국내 발생은 감소하는 반면 유럽·미국 등 해외 입국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해 4월1일부터 모든 해외 입국자를 대상으로 14일간 자가격리를 의무화하고 나섰다.

전남도 역시, 해외 입국자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지난 27일에, 3월 2일 이후 입국한 모든 해외 입국자의 자진신고와 진단 검사를 이행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을 발동한 상태다.

4월1일 부터는 해외 입국자에 대한 지역 전파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전남도에서 특별 행정명령을 발동해서, 모든 해외 입국자를 도에서 관리하고 있는 임시검사시설에 2일에서 3일간 격리하고, 전원 진단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인천공항에서 지역으로 이동 시 해외 입국자 전용 KTX를 이용해 중서부권은 나주역에서, 동부권은 순천역에서 각각 하차하도록 하고, 셔틀버스를 통해 임시검사시설에 입소시킬 방침이다.

입소 후 3일 이내에 전원 진단 검사를 완료하여 양성인 경우 치료시설로 이송하고, 음성인 경우 시군에 인계하여 확실하게 자가격리 되도록 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지난 24일 발생한 전남 7번째 확진자와 관련이 있는 무안군 소재 만민교회는 질병관리본부의 만민교회 특별조사팀이 전남도와 목포시, 무안군의 역학조사팀과 심층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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