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갑자기 닥친 코로나19가 익숙해져 있던 우리 삶의 모습을 바꿔가고 있다.

그 중에 한 곳이 교육현장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입학식 및 개학식이 그동안 상상치도 못했던 온라인으로 치러지고 있는 것이다. 그동안은 입학식 및 개학식은 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이 모여 치렀던 것이 그동안의 일이었다.

지난 16일, 장흥초등학교와 함평 월야중학교에서 인터넷 온라인 개학식이 치러져 관심을 모았다. 함평월야중학교는 1학년 입학식도 함께 치렀다.

코로나19의 확산 우려가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 속에서 지난 9일 전국의 중 3학년, 고 3학년을 대상으로 1차 온라인 개학을 한 이후, 지난 16일 장흥초등학교 4~6학년을 대상으로 2차 온라인 개학을 한 것이다.

교육부의 온라인 개학 방침이 발표된 이후 장흥초등학교에서는 여러 형태의 온라인 수업 플랫폼 중 접근성, 체계성, 학습 및 평가의 효율성, 그리고 실시간 소통 가능 여부 등을 면밀히 파악한 결과 ‘구글 클래스룸’을 기반으로 하는 원격학습 유형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4월 초 약 10일간의 짧은 기간 동안이지만 교원 연수, 수업 시연, 학생과의 실시간 쌍방향 화상 수업 테스트 등 준비 기간을 거쳐 드디어 온라인 수업이 시작됐다.

‘구글’이 일반 학생들에게 다소 생소하지만, 학교로부터 부여받은 계정으로 로그인을 하기만 하면 자동으로 접속되어 그 이후로는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일일 학습 내용도 시간대별로 안내받을 수 있어 학생들이 체계적으로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구글 클래스룸의 최대 장점인 학습 내용에 대한 ‘평가’가 용이하고, 교사의 피드백이 실시간으로 가능하다는 점에서 온라인 학습에서 우려되는 학습 결손을 최대한 방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첫 날 온라인 수업 참여율은 98.5%(355명 중 350명)로 거의 대부분의 학생이 접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구글 미트’ 실시간 화상 채팅 기능으로 면대면 수업이나 e학습터, EBS 온라인 클래스 등의 콘텐츠를 시청하는 형태의 수업에 참여했다.

20일(월)에는 초등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3차 온라인 개학식이 있었으며 1~2학년은 EBS TV 시청을 기반으로 학습꾸러미를 활용한 과제 중심 원격수업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함평월야중학교(교장 정은주)가 16일 온라인으로 1,2학년 입학식과 개학식을 함께 가져 관심을 모았다.

이날 입학식은 신입생 30명과 2학년 9명 등 학교장 입학 환영 및 선언 인사와 함께 대표학생 선서, 담임과 교과 선생님 소개, 원격수업 안내와 코로나19 관련 교육, 사이버 공간에서 지켜야할 예절, 디지털 성범죄 예방교육 등으로 행사를 진행했다.

정은주 함평월야중 교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무엇보다도 우리 1학년 30명과 2학년 9명의 학생 모두가 건강하게 가정에서도 잘 지내고 있다는 점에 감사하고, 여러분의 학부모님께도 이 자리를 빌어 감사 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완 함평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의 건강이 우선이기에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잘 지키고, 개인위생 관리를 철저히 해 가정에서도 가벼운 운동을 하며 온라인 학습에 더욱 충실하게 전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번 사이버 입학식과 개학식을 위해 함평월야중은 학교장을 비롯한 전 교사가 오류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전 준비에 만전을 기울였다.

또한 시스템 구축 확인은 물론 학부모 안내, 담임을 통한 학생과의 주기적인 1대1 소통, 관할 파출소와 합동 가정방문, 마을별 이장을 통한 안내 방송, 온라인 개학과 수업에 대한 자체 시범 운영을 통해 준비를 나름 철저히 했다.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