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28명에 태블릿 PC 대여, 가정학습 어려운 학생들 등교해 영상수업

▲ 나주중학교 담임교사의 온라인 조회 장면

“아침 8시50분 담임선생님과 라이브 톡 영상 조회를 해요. 선생님은 영상으로 말씀을 하시고 저는 문자로 답을 합니다. 선생님은 저의 건강상태와 원격수업 수강에 대해 물어보셨어요. 그리고 원격수업 수강을 잘 할 수 있도록 안내하여 주셨습니다.”

지난 16일 나주중학교 2학년 이OO 학생의 온라인 원격수업 참여소감이다.
나주중학교(교장 정태안)는 ‘코로나19’로 인해 늦춰진 개학을 지난 9일 3학년을 시작으로 16일부터는 1, 2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개학을 맞이했다.

교사들은 온라인 개학을 위해 자체연수와 소그룹별 연수를 통해 원격수업 노하우를 익히고 방법을 강구해 왔다.

학교에서는 원격수업 운영을 위한 갖가지 스마트기기(노트북, 태블릿 PC, 블루투스이어폰, 와콤 등)와 영상편집 프로그램 등을 교사들에게 지원하고, 교사들은 기기들을 활용하여 과목별 실시간 영상수업, 수업녹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업을 기획하여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가정학습이 어려운 학생들이 등교해 교실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영상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원격수업 환경을 갖추지 못한 학생 28명에게 태블릿 PC를 대여해 주고, 가정에서 온라인수업이 어려운 학생 13명은 등교해 교실에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며 원격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원격수업 진행방식은 EBS 온라인 클래스를 플랫폼으로 하여 각 과목별 수업 콘텐츠(유튜브 라이브 생방송, 녹화영상, EBS와 e-학습터 교육영상자료, 유튜브 영상자료 등)를 수강하고 EBS 온라인 클래스나 구글 클래스룸을 활용하여 형성평가와 과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다.
 
특히, 담임교사와의 만남은 주로 조회와 종례를 통해 이루어지는데 카카오톡의 ‘라이브톡’을 활용해 학생들은 교사의 얼굴을 보며 문자대화를 하고, 수업을 마치면 담임교사들은 구글 설문을 통해 학생들의 발열 체크 및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생활수칙 지키기와 원격학습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또한 각 교과 교사들은 카카오톡을 활용, 학급별 오픈채팅방을 개설하여 질문과 답변 등 피드백을 주고받고 있다. 최대한 오프라인 수업을 실현하기 위해 시간표대로 수업에 들어가는 방식이다.

학생들은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다 함께 모여 공부하는 학교가 그립고 가고 싶지만 새로운 방식의 온라인 공부를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인 것 같다”며 현재의 상황에 적응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온라인 수업을 진행한 국어과 김OO 교사는 “처음에는 막막했는데 준비하고 학생들에게 수업을 제공하면서 많은 수업기법을 배우게 되었고, 학생들과 대면하는 수업이 정말 풍부해질 것 같아 기대가 되고 수업 역량이 한층 높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정태안 교장은 “이번 원격수업을 통해 4차 산업혁명으로 예측 불가능한 미래교육의 변화를 조금이나마 실감하고 OECD 학습나침반에서 제시한 것처럼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이끌어갈 수 있는 인재로 키워나갈 수 있도록 교육 혁신에 더욱 힘쓰겠다”는 소신을 밝혔다.
/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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