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국회본회의 통해 역사문화권 특별법 통과 & 임영진 교수, 나주의 조사연구 성과 반영된 당연한 귀결”

마한문화권을 포함한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마한사 재조명을 통한 영산강 고대문화권 복원·개발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지난해 4월, 민주당 민홍철 의원(김해갑)이 ‘역사문화권정비등에 관한 특별법안’을 대표 발의했었다. 당초 제정안에는 마한문화권이 포함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애초에 ‘마한’은 2017년 문재인 대통령 지역공약사업에 ‘전라도 정도 1000년 기념 영산강 유역 고대문화권 개발’이 포함됐었다.

그리고 전남도 역시 대정부 정책 건의와 국회포럼 개최, 시군 및 유관기관과 마한문화권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해 ‘마한’을 포함한 특별법 제정 촉구활동을 펼쳐온 것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이번 본회의에서 통과된 역사문화권정비등에 관한 특별법안에는 마한문화권, 탐라문화권이 함께 추가 됐다.

이 법안에는 역사문화권별 문화유산의 연구조사 및 발굴 복원을 통해 역사적 가치를 조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정비, 육성하기 위한 등 국가, 지자체의 정비사업 비용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임영진 전남대(문화인류고고학과) 교수는 “2019년 4월 11일 발의됐던 특별법 원안에 고구려, 백제, 신라, 가야문화권 4개권만 명시됐다가 이번에 마한과 탐라문화권이 추가 반영된 것은 지금까지 나주를 중심으로 이뤄졌던 조사연구 성과가 반영된 것으로 당연한 귀결”이라고 말했다.

임 교수는 “나주지역을 중심으로 6세기 초까지 발전했던 고대 마한사회는 당시 문헌자료인 ‘양직공도’ 관련 기사와 고고자료인 유적, 유물을 바탕으로 마한역사문화관으로 설정됐다”며 “국토부 국토종합개발계획, 문체부 관광개발기본계획, 문화재청 문화권유적종합정비계획 등과 연계해 지역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나주시의 노력도 이번 특별법에 마한문화권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한 몫했다.

영산강유역권 8개 시·군으로 구성된 ‘영산강유역권 행정협의회’(1999년 결성)의 주축으로서 그간 호남 역사의 모태인 영산강 고대 문화의 보존과 개발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강인규 시장은 지난 2017년 3월 ‘신(新) 영산강 역사·문화도시 조성’ 프젝트 연구용역을 직접 제안, 추진함으로써 ‘영산강유역 고대문화권 개발’이 제19대 대선 지역 공약과 정부 100대 국정과제로 채택되는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이 프로젝트는 영산강유역의 역사‧문화 특성이 반영된 시‧군별 개발 모델을 발굴하고 문화‧관광‧산업‧레저 등이 결합된 영산강 복합공간 경제권 육성과 발전전략 수립에 중점을 뒀다.

강 시장은 그해 11월 국회가 주관하는 영산강 고대문화권 개발 학술대회에서 영산강고대문화권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 반영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촉구하는 주제 발표를 갖고 국회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나주시는 영산강 유역 고대 문화의 실체인 ‘마한’ 역사의 재조명과 정체성 확립을 위한 시책 발굴에도 힘을 쏟았다.

지난 민선 6기부터 △마한문화축제(현 대한민국 마한문화제) 5회 개최 △전국 최초 마한교과서 발간(2015) △고고학 관련 학술대회 개최 △국보 제295호 금동관 출토 100주년 기념 도록 발간(2018) △마한 에니메이션 제작(2017) 등 현대사회에서 고대 마한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번 역사문화권 정비 특별법 제정을 통해 화순, 영암 등 영산강유역 시장·군수와 함께 마한사의 온전한 재조명과 역사적 가치 정립에 박차를 가해가겠다”며 “영산강 유역 지자체의 풍부한 역사문화 자산을 일깨워 다시 한 번 호남을 부흥시키고, 동아시아 평화와 공존의 시대에 호남이 역사의 전면에 서는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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