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유기농업협회 김태근 광주전남도지부장

최근 어려워져만 가는 농·어촌을 살리는데 죽을힘을 다해 노력하는 김태근 한국유기농업협회 광주·전남도지부장.

어느 누구를 만나도 “농·어촌을 살리는데 좋은 방도가 없을까”에 대해 자문을 구하는 말부터가 먼저다.

고 노무현 대통령 재임당시, 농·어가 부채경감 및 구제대책 건의를 국회의원 299명, 정부 각 부처, 각 정당 등에 보내고, 농촌현실을 알리는 건의 및 호소문을 보내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지금의 대한민국을 만들어내기까지는 농·어민들의 힘이 아주 컸다고 김지부장은 믿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농·어촌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의 화살이 정부 내지 정치인들에게 돌아간다.

정부의 고위공직자나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께서 한번이라도 농·어촌문제의 깊숙한 곳까지 관심을 갖게 되면 농·어촌문제를 풀 수 있는 해결의 열쇠를 찾게 되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그들이 그러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이 김지부장은 무척 아쉽고 마음이 아프다.

그래서 그는 자신의 일 역시, 바쁜 와중이면서도 정부와 국회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농·어촌문제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유도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1995년 3월, 학생, 군인, 경찰관의 건강을 위해 학교급식용 쌀을 94년산 신곡으로 공급해 줄 것을 김영삼 대통령 재임시, 최인기 농수산부 장관에게 건의해 이를 시행토록 했고(민 관리51407-11), 96년 강운태 농림부장관 재임당시에는 수박피해보상 약 350억, 97년 수박피해농가 농업경영자금 약 264억원의 보상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김지부장은 당시 자신이 이러한 일을 할 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던 것은 물론이지만 특히, 나인수 전 나주시장을 비롯해 전석홍 전 국회의원께서 물심양면의 도움이 이같은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밑거름이 되었다고 말한다.

98년도 6월에는 보리피해가 닥쳤을 때, 당시 김성훈 농림부장관께 직접 전화와 서면으로 보리피해사실을 알리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줄 것을 건의하여 정부가 5.5% 인상된 가격으로 전량수매하기도 했다.(민 양정51407-38).

이밖에도 98년, 농약값 약 25% 인하(민 환농51070-22)를 비롯해 가깝게는 UCC를 통한 수입쌀 반대운동, 수입김치 반대운동, 비료값 인하운동, 농어가부채경감 및 상환연장 운동, 농업용전기요금 인하운동 등 농촌문제라면 그가 손을 대지 않은 곳이 없다.

그래서 였을까? 올 초에 상복이 터졌다.

월간지 월드코리아의 농민운동가부문 ‘세계 속의 한국인 대상’을 시작으로, 뉴스피플사로 부터 ‘2009년 희망의 인물’선정, 또한 뉴스메이커사로부터 ‘2009년 한국을 빛낼 CEO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김지부장은 최근에 정부가 무상으로 공급하는 규산질비료에 문제점이 많다는 것을 확인하고 정부와 국회에 건의서 등으로 규산질비료의 문제점을 알리면서, 또한, 이를 ‘사용안하기 운동’도 함께 벌이고 있다.

농·어촌을 어떻게든 잘사는 농·어촌으로 만들기 위한 운동을 묵묵히 해 온 지, 반평생이다. 그래서 일까? 이제 사람들은 농민 김태근보다는 농민운동가로서 김태근으로 인식하려고 한다.

일부 사람들은 김태근 지부장에 대해 “불도우저” “떠오르는 태양같은 농민” “남평다리만 넘으면 유명세가 더 하는 사람”이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그것은 김 지부장의 농촌 살리는 운동에 대한 그동안의 노력에서 비롯되지 않은가 싶다.

한가지 문제점을 발견하면 그 문제점을 풀기위해 모든 신경을 한 곳으로 집중하는 게, 김 지부장의 스타일이다.

김지부장의 이러한 스타일은 월남전 참전 중에, 죽을 고비를 몇 차례 넘기면서 얻은, 매 순간을 열심히 살려는 그의 신념 때문이다.

그는 66년 02월 입대후 해병대 특공대로 월남전에 참전했었다.

‘귀신잡는 해병’이란 애칭까지 붙었던 ‘짜빈동 전투’에 직접 참여했던 그다. 당시, 훈장만도 ‘한국인헌 무공훈장’과 ‘베트남 동성무공훈장’, 그리고 ‘일계급 특진’까지 했다.

그때 얻은 정신이 지금까지의 그를 붙잡고 있었으며, 갈수록 피폐해져가는 농촌에서 그를 성공시키는 원동력이 됐다. 지금 그의 나이 65세. 남들 같으면 내 안위만을 생각하며 편안한 시간을 보내려는 나이다.

그러나 김 지부장에게는 이러한 생각이 통하지를 않는다.

하루만도 왕곡면 행전리에 소재한 자신의 농장과 나주시내권을 왕복하는 것도 수십번이다.

직접 농삿일도 하고, 농·어촌문제해결을 위해 정부에 건의서도 만들고….

주위에서는 이제 좀 쉴 것도 바라지만, 갈수록 어려워져만 가는 농·어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가로이 보고만 있을 수 없다는 게, 김 지부장의 생각이다.

그래서, 그는 ‘등 한번 마음 편히 펼 수없는’ 농민들을 위해 올 부터 벼(40kg) 1가마에 8만원선 보장과 비료값(21-17-17) 20kg 한포대당 1만원과 요소 20kg 한포대당 8천원 선에서 가격이 정해 줄 수 있도록 강력히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그리고,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정부와 정치·종교 지도자들이 적극 나서야 한다”고 김 지부장은 주장한다.

그리고 그는 농어촌을 살리기 위해서는 “이명박 대통령뿐만 아니라 민주당 정세균 대표, 민노당 강기갑 대표,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만나 농어촌문제를 풀 해법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그에게는 오직 농촌문제 해결뿐이다.

노력한 만큼 대가를 받을 수 있는 농촌을 만드는 게 그의 유일한 소원이다. 하지만 “그날이 과연 올 것인가”에 대한 의문도 남지만 그날을 위해 오늘도 홀로 힘겨운 싸움을 한다. /조성환 기자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