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임원회의 홍각희 회장 선출 반발 1월 정기총회에서 김용갑 회장 선출
한국문인협회 “규정 따라 홍각회 회장 승인, 나주문제는 나주에서 해결해야”

▲홍각희
▲홍각희

한국문인협회 나주지부(이하 나주문인협회)가 연말연시 회장자리를 놓고 요지경 속 갈등을 겪고 있다.

지난해 12월 임원회의에서 당시 홍각희 감사를 회장으로 선출했으나 일부 임원들과 다수의 회원들이 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가운데 이달 25일 정기총회를 열어 김용갑 부회장을 또 다른 회장으로 선출한 것.

회원들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김성대 회장과 김상섭·김홍식 전 회장, 홍각희·이원복 감사 등 5명이 모여서 홍각희 감사를 회장으로 선출, 한국문인협회 이사회에 승인을 요청한 가운데 지난 14일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회원들은 이날 임원회의가 공식 공고절차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김상섭·김홍식 전 회장은 임원이 아니고, 감사 2명은 의결권이 없기때문에 결과적으로 홍각희 회장 선임은 김성대 회장 단독으로 처리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더구나 부회장 두 명 가운데 한 명에게는 통지도 안 했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한 명은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김성대 전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은 ‘코로나로 인해 정기총회 소집이 어려우므로 불가피하게 임원회를 통해 회장을 선출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홍각희 회장은 지난 14일자로 한국문인협회 이광복 이사장으로부터 지부 승인을 받은 데 이어 전남문인협회와 나주시에 회장 변경등록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갑
김용갑

하지만 회원들은 코로나 상황을 빌미로 삼아 회원들에게 공지도 하지 않고 회장을 선출한 것은 불법이라며 임원진에게 정식 정기총회 소집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지난 25명 출석회원 16명, 위임 회원 11명 등 총 27명 출석으로 정기총회를 열어 김용갑 부회장을 새로운 회장으로 선출했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한국문인협회 표중식 사무총장은 2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1월 14일자 이광복 이사장 명의로 발부된 승인서는 우리 협회 지회·지부 설치 및 운영 규정 제4조에 의하여 승인이 된 사항”이라며 “나주문제는 나주에서 해결해야지 본부에서 더 이상 할 얘기가 없다”고 일축했다.

한국문인협회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회·지부 설치 및 운영규정 제4조 1항에 따르면, 지회·지부의 창립이나 임원개선이 있을 때, 지회장·지부회장 인준요청서와 총회 회의록, 날인된 총회 참석자명단, 회칙 사본, 지회장·지부회장 이력 및 문학 활동 내용(이력서 기재)과 본부 회비납부 증명서, 회원과 임원명단 사본 등을 제출해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다.

회원들은 홍각희 회장이 이러한 요건을 갖춰 이사회 승인을 받았다 할지라도 한국문인협회 제38조에 규정하는 있는 정기총회를 거치지 않았고 회원이 선출하는 과정도 거치지 않았기 때문에 원천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국문인협회 제38조(지회장 및 지부 회장)에서는 ‘지회장 및 지부 회장은 해당 지역 정기총회에서 회원이 선출하고 본부 이사회의 인준을 받아 취임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용갑 회장은 “홍각희 감사가 올린 지부장 인준서류는 불법적이고 위법적인 방법으로 올렸다”며 원천무효를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김성대 전 회장과 홍각희 회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전화를 받지 않고, 곧이어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였으며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묵묵부답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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