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선 본지사장 

▲임준선 본지사장
힘들었던 한해가 지나고 새로운 한해를 맞이합니다. 신묘년 토끼띠의 해가 시작되었습니다.

호랑이띠인 지난해에는 기운이 셌던 탓인지 우리에게 힘든 일들이 많았습니다.

천안함 침몰사건, 나로호 공중 폭발, 총리실의 불법 민간사찰, 김정일 3남 후계 체제 확립, G-20 정상회담 개최, 북한 연평도 포격 사건 등이 있었습니다.

연말에는 구제역과 신종플루, 조류독감 등으로 농민들과 서민들이 유난히 힘든 겨울을 지내야 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 누구나 송구영신(送舊迎新), 한해를 맞이할 때 새로운 각오를 하게 됩니다. 한해의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다시 점검합니다.

그런데 정남진 장흥에서 떠오르는 해를 마주하는 것은 의미가 깊습니다. 정남진 장흥은 희망의 땅이기 때문입니다.

장흥은 물의 나라입니다.

탐진강과 억불산, 제암산, 사자산 등이 둘러싸고 있는 푸른 자연의 고장입니다.

선종이 최초로 들어온 사찰로 보림사가 있어 역사 유적이 많은 곳입니다. 장흥은 아름다운 천관산과 탐진강을 두르고 있는 장흥은 전남의 정남진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장흥은 길이길이 흥하라는 뜻인데, 이 이름을 얻게 된 것은 고려 때 인종의 왕비인 공예태후 임씨의 고향이 관산면 방촌리였기 때문입니다. 하늘의 관(冠)을 쓴 것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만큼 기암괴석이 무수히 솟은 천관산에 오르면 푸른 남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천관산에는 신라 때 세워졌다는 천관사가 남아있고, 산의 북쪽 관산읍 옛적 장흥의 치소가 있던 방촌리에는 존재 위백규라는 호남의 걸출한 인물이 탄생한 곳입니다.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이승우 등 우리 문학사의 쟁쟁한 인물들이 이곳에서 활동한 문학 특구이기도 합니다. 문화와 예술의 고장이 정남진 장흥입니다.

싱싱한 키조개가 살이 오르고 울긋불긋 선홍빛 철쭉이 제암산 정상을 물들이는 봄, 살아있는 갯벌에서 싱싱한 활어들을 맨손으로 잡는 개매기 체험의 여름! 울긋불긋 오색미(米) 들판을 내려다보는 천관산의 은빛 억새가 가을을 알리면 한 겨울 회진 바닷가의 통통한 굴과 향긋한 매생이가 바다 속에서 꿈틀댑니다.

무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 보낼 수 있는 정남진 물축제가 매년 7월말에서 8월초에 탐진강변에서 개최되며, 매주 토요일마다 열리는 신명나는 토요시장에서 판매되는 정남진 한우와 솔 내음 가득한 표고! 무공해 농수산물은 음식과 흥의 고장 장흥의 자랑입니다.

남도 끝자락에서 밝고 희망의 정남진을 그리는 것은 그래서 행복한 일입니다. 이명흠 군수와 공무원들은 국민권익위원회가 실시한 2010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2년 연속 전국 최우수기관으로 선정되어 자연환경만 깨끗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양심과 인심도 가장 깨끗한 지역임을 입증했습니다.

사자산 로하스타운, 장흥 노력항과 제주 간 뱃길,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 등의 산림 자원을 활용한 휴양 명소가 바로 장흥입니다. 전라남도 대표 축제로 자리를 잡은 대한민국 정남진 물축제는 3년 연속 소비자가 뽑은 브랜드 대상에 오르면서 대한민국 대표 축제로 발전해 가고 있습니다.

장흥은 이제 전남 중남부권의 중심도시로서, 전국이 주목하는 명품 장흥으로 새롭게 거듭나고 있습니다. 건강 휴양 도시, 생태 도시, 그리고 문화 도시로서 사람이 모여드는 대한민국의 웰빙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유치와 장평 일원이 체류형 휴양지로 개발되고, 동학농민혁명 최후전적지 석대들과 신북 구석기 유적지를 문학 탐방 루트와 연계하여 발전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정남진 바다를 뚫고 힘차게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처럼 밝은 미래가 약속된 땅입니다. 이명흠 군수님은 평소 러시아의 세계적인 문호 도스토예프스키의“지금 잠을 자면 꿈만 꾸지만, 잠을 자지 않으면 그 꿈을 현실로 이룰 수 있다”는 말을 자주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이것은 도전 정신이며 낙후되어 있던 장흥을 새로운 희망의 땅으로 만들어나가는 진보의 정신입니다.

이런 친환경 웰빙의 고장 장흥에 지역 언론의 파수꾼들이 모여 모처럼 새해를 맞는 마음가짐을 다지고 휴식의 시간을 갖습니다.

새로워진 몸과 마음으로 한해 동안의 지역 언론의 책임과 역할에 대해 논의합니다.

지역의 희망을 지역의 언론이 이야기해야 합니다.

지역민들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희망을 캐내고 꿈을 현실로 만들어나가는 일에 동참해야 합니다.

각 지역의 언론인들이 희망을 이야기할 때 지역도 희망의 빛을 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새로운 희망을 우리 이야기합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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