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부서 ‘지원부서’보다는 ‘사업부서’선호 //무소속 시의원, ‘편가르식 인사’ 비난도

나주시가 최근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함께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직원들의 희망부서 신청을 반영한 결과 그동안 요직으로 손꼽히던 부서의 인기는 퇴조한 반면 비선호부서에는 지원자가 대폭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조직역량 극대화와 일자리창출을 뼈대로 ‘2국 2실 1단 17과’에서 ‘2국 3실 1단 16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이어 본인의 희망부서 지원과 부서장의 의사 반영, 업무추진 능력을 중심으로 7급이하 직원 356명에 대한 후속인사를 28일 완료했다.

 
이번 인사의 특이점은 그동안 요직부서로 손꼽혔던 자치행정과를 비롯한 지원부서 선호도는 낮았던 반면 기업지원실과 전략산업과, 교육지원과 등의 사업부서 및 민선5기 역점사업 부서에는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사업부서에 지원자가 대폭 몰린 것은, 임 시장이 기회있을때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자신의 일을 성실히 처리한 직원을 우대하고, 성과중심으로 자리를 배치하겠다”는 인사원칙을 파악한 직원들이 능동적으로 의사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향후 인사관행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임성훈 시장이 수차례 천명한 대로 본인의 희망사항과 부서장의 의사를 적극 반영하되, 철저하게 주요 현안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할 업무능력과 추진력에 역점을 두고 단행했다”며 “빠른 시일내에 업무를 인수인계하고, 조직을 안정화시켜서 주요 업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설명했다.

임성훈 나주시장 또한, 지난 2일 오전 열린 3월중 직원 정례조회에서 “취임 이후 8개월여동안 현안업무와 직원들의 일처리를 지켜본 뒤 단행한 이번 인사는 철저하게 ‘능력과 일 중심’에 기준을 두고 이뤄졌다”고 공정성을 강조했다.

그리고 임 시장은 “어느부서를 막론하고 현실에 안주하기보다는 시민에 대한 봉사와 끊임없는 노력, 일에 대한 열정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직원이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인사원칙을 거듭 밝혔다.

하지만 이번 인사 역시, 뒷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나주시의회 무소속(4명)과 민노당 소속(1명) 시의원 등 5명은 이번 인사가 편가르식 인사이며 이로 인한 나주지역의 극단적인 분열은 지역을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무원노조 나주시지부 역시, 대기발령의 문제점과 몇가지 인사원칙을 무시한 점 등을 들어 감사원에 감사를 의뢰하겠다며 이번 인사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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