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경찰 ‘표적 감·수사’ 비난
3월 이후 수사거부 뜻도 나타내

강진군 장학재단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와 광주경찰의 수사에 대해 황주홍 강진군수가 내놓고 반박하고 나섰다.

최근 벌어지고 있는 감사원의 감사와 광주경찰청의 압수수색이 표적과 보복성의 성격이 짙다는 내용이다.

먼저, 황 군수는 감사원이 발표한 감사결과 중 감사원으로부터 지적받았던 내용 4가지 사항을 다른 시군과 비교해 가며 조목조목 반박하고 나섰다.

그리고 그 결론으로 “감사원이 스스로 명분 없는 짓을 자행했다”고 단정했다.

 그 이유에 대해 황 군수는 “강진군보다 운영실태가 좋지 않은 지자체와 강진군과 같은 경우와 상황에 있는 지자체들이 여럿 있었음에도 유독 강진군만 문제 삼았고 황 군수 본인만 수사 요청”한 것을 들었다.

또한 지난 18일 있었던 광주경찰청의 강진군청 압수수색에 대해서도 황 군수는 분노를 드러냈다.

“같은 사안(강진장학재단 건)에 대해서 두 번씩이나 압수수색을 나온 경찰이 공무원 한 사람만 남겨놓고 사무실 문을 걸어 잠근 후, 4시간동안 뒤지고 뒤진 후, 컴퓨터를 비롯한 공무원들의 개인적 서류와 사사로운 다이어리까지 다 쓸어갔다“며 ”무슨 근거로 공무원들이 업무를 보지 못하도록 하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그리고 황 군수는 “광주경찰청 수사관들이 강진지역 정치세력과 비밀리에 내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수사관 본인들이 “지역정치세력들을 여러 차례 만나고 있다. (그 지역정치세력들이) 아무개, 아무개는 다치지 않게 해 달라”는 등의 충격적인 얘기들을 했다”고 황 군수는 전했다.

이와 함께 황 군수는 “광주경찰청의 이같은 과잉수사는 자신들에게 정면 대응하며 맞서고 있는 강진군수를 반드시 잡고 말겠다”는 과잉의지의 결과라고 단언했다.

그리고 수사관들이 조사하고 있는 ‘강진군 농협지부의 5천 만원’과 ‘6.2지방선거 후의 본인의 환급된 선거비용 중 700만원에 대한 봉사단체 기부금’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강진군 농협지부 5,000만원 입금 건
강진군 농협지부가 2007년 8월20일 장학재단 통장으로 5천만원을 입금했다는 것.

그런데 바로 그날 그 돈이 강진군 체육진흥기금으로 들어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황 군수는 농협군지부가 그렇게 한 것으로 군지부의 착오였다고 말하며 그것이 강진군수와 무슨 상관이냐며 오히려 물었다.
 

▲700만원을 봉사단체에 기부한 건
지난해 7월31일 환급된 선거비용 중 3,200만원을 강진장학재단에 기탁했는데 바로 그날 그 중에서 700만원이 인출된 것에 대해서도 황 군수는 해명했다.

장학재단에 2500만원 기부하고 700만원은 5개 사회봉사단체에 나누어 기부하도록 했는데 모조리 장학재단에 넣어버리는 바람에 700만원을 되찾아 광주지역의 5개 봉사단체에 기부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 또한 강진군 선관위에 신고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황 군수는 두 건 모두 오히려 칭찬받을 만한 사항이라며 불과 1~2분정도만 설명 들으면 이해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황 군수는 이와함께 이번 강진군 장학재단과 관련된 감사와 수사로 인한 행정의 어려움에 대한 속마음도 나타냈다.

 
재작년 두 번에 걸친 강진군의 표적감사와 지난해 4개월에 걸친 3차 감사 그리고 광주경찰청의 2차례에 걸친 압수수색으로 인해 강진군청 공무원들은 쓰나미를 맞은 듯 초토화되어 망연자실하고 있고 경찰이 자료를 모두 가져가 버렸기 때문에 행정은 완전 마비됐다”고 말했다.

그래서 황 군수는 3월 이후에는 수사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경찰청의 부도덕성과 행태를 생각하면 지금 당장 수사를 거부하고 싶지만 수사기관에 대한 최소 예우차원에서 3월까지만 수사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황 군수는 직원들에 대한 소환은 이달 말까지 끝내 줄 것을 촉구하고 이제 황 군수 자신을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조성환 기자·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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