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출두

황주홍 강진군수가 강진장학재단 기금 불법조성 의혹과 관련 지난 1일 광주경찰청에 출두해 조사를 받았다.
하루 전날 황 군수는“‘광주경찰청에 출두하며’란 글을 통해 결백과 무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황 군수는 이날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돼 13시간 동안 광주지방경찰청 4층 진술 녹화실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 군수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경찰이 과도하게 법을 적용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황 군수는 “결백하기 때문에 무죄를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황 군수는 기부금 조성과정에서 기부금품 출연강요, 업무상 배임, 직권남용, 증거인멸 등의 사항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 군수는 조사를 받기 전 광주경찰청에 도착해서도 “돈 안 먹고 열심히 일한 것도 죄가 되는지 모르겠다며 형사 처벌될 일도 없지만 모든 것을 정정당당하게 얘기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보이기도 했다. 
광주·전남민주화동지회(이하 동지회)는 황 군수의 출두를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광주경찰청의 수사에 대해 과잉수사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며 황 군수를 지지하기도 했다.

동지회는 ▲전남지방경찰청이 내사 종결한 사건을 광주지방경찰청이 다시 수사하는 동기와 근거 ▲무리한 세 차례의 표적감사와 두 번의 과잉수사는 일반적 상식에서 벗어난 것 등의 4가지 사항을 지적했다.
이와 함께 황 군수도 같은 날 광주경찰청의 1·2차 압수수색광정에서 강압수사 등 위법사항에 대한 관련자 처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청와대와 검찰청, 국민권익위와 경찰청에 제출했다.

황 군수는 여기서 “지난 2월 24일 1차 압수수색에 이어 지난 3월 18일 2차 압수수색 과정에서 4시간동안 욕설과 반말 등 공포분위기에서 거짓 진술을 강요했다”며 이들의 처벌을 요구했다.
그리고 지난 2년간 감사원 감사 3차례, 전남경찰청 수사 1차례, 광주경찰청 수사까지 이어져 강진군정을 마비시키고 있다며 본연의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감사와 수사를 조속히 마무리해 줄 것도 요청했다.

강진 주민들도 황 군수 지키기에 나섰다.
강진군상인회와 강진군번영회 등 지역 단체회원들은 지난달 30일과 지난1일 광주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경찰수사를 규탄하면서 황 군수의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조성환·김은주 기자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