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태 군수, 산수뮤지컬 ‘민선5기 공약’ //대책위와 영암군, 벼랑끝 대치 계속될 듯

영암군이 전남도 감사에서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산수뮤지컬 사업을 원점부터 다시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지난 16일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번 입장은 김일태 군수가 직접 밝혔다.

김 군수는 이번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산수뮤지컬 사업을 원점에서 다시 재검토하고 군민여러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정부의 승인을 받아 다시 한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군수는 이처럼 산수뮤지컬 사업에 대해 욕심을 갖는 이유를 민선4기 기찬랜드에 이어 민선5기 공약사업임을 밝혔다.

그리고 “임기내에 반드시 사업을 완성하여 영암군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세우고 군민들게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한 소득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안겨줄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군수는 “산수뮤지컬 사업과 관련 지금까지 행정절차 미이행과 예산 집행에 대한 지적, 일부 직원에 대한 경징계와 훈계 등의 문책 등은 군정을 이끌고 있는 자신의 책임”이라고 말한 후 군민들께 사과했다.

하지만 이번 입장을 밝히기 전에 이미 영암군은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열린 제197회 영암군의회 임시회에 추경으로 지구단위계획 용역비 5억원과 마스터플랜 용역비 5억원 등 산수뮤지컬 사업과 관련 총 10억원을 편성했었다.

이에 대해서 ‘산수뮤지컬 저지 영암군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영암군의 이같은 행태를 영암군 집행부와 영암군수의 군민무시와 오기”라며 강하게 비난했었다.

또한 대책위는 “영암군과 군수가 무리한 사업추진으로 인해 영암군민의 자존심을 땅에 떨어뜨리고 애꿏은 공무원들을 문책으로 몰고 갔으면서도 책임 있는 자세로 반성하기 보다는 할테면 해보라는 식이다”며 비난했었다.

영암군의회도 지난 13일 자치행정위를 열고 영암군이 편성한 산수뮤지컬 사업 예산 중 지구단위계획 용역비에 대해서는 전액 삭감하기로 했다.

민노당 이보라미 의원(삼호)은 “영암군이 산수뮤지컬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도 없이 추진하는 것 같아서 그동안 의회가 마스터 플랜이라도 세워보라고 종용했던 터라서 마스터 플랜용역비 5억에 대해서는 승인해 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영암군이 공식적으로 산수뮤지컬 사업에 대해서 원점부터 다시 돌아가 재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히면서 대책위와 벼랑끝 대치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조성환·박복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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