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보다 공급 넘치는 게 “하락 원인” /반면 사료값은 천정부지 “농가들 못살아”

한우농가들에게 불어 닥친 구제역 여파가 아직까지 위세를 떨치고 있다.

한우농가들은 “소값은 하락하는데 반해 사료값은 천정부지 뛰고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소값 하락 원인은 공급량이 소비량보다 많은 것이 주요인이다.

전남도가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한우 사육두수는 지난 2003년도부터 꾸준히 증가추세에 있다.

▲2003년 127만여두 ▲2009년 247만여두 ▲2010년 276만여두 ▲2011년 3월 현재 273만여두로 늘었다.

이처럼 2003년부터 늘어난 한우는 올 초 구제역이 발생되면서 구제역이 한우 개체수를 줄인 것보다는 소비자들에게 한우소비를 기피하는 촉매제 역할을 했다는 것이 한우농가들의 말이다.

이 말은 아직도 한우의 소비량보다 공급량이 더 많아 한우가격이 추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는 반대로 사료값은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농가들에 따르면 지난 구제역 이후 사료값은 20%정도 가격이 오른 상태다.

이에 반해 평상시 거래가 잘되는 7~8개월 된 송아지 가격은 160~170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구제역 이전만 하더라도 같은 송아지 가격은 230만여선에서 형성됐다. 지금은 오른 사료값까지 생각한다면 족히 250만여원을 받아야 유지해 나갈 수 있다는 게 한우농가들의 말이다.

그래서 농가들은 사료구매자금 연기를 비롯한 암소 수의 축소 등 정부차원의 대책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높다.

나주 한우농가 주판선 한우협회 부회장은 “지금 한우 수는 많은데 소비가 안돼서 탈”이라며 “먼저 암소 수를 줄여나가는 것이 가격안정을 위한 장기적인 안목에서 타당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지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전남도는 “통상적으로 6~7월이 쇠고기 소비량이 가장 적은 시기”라며 “6월을 기점으로 해 완만한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우수급안정대책으로 한우암소 자율도태, 송아지입식자제, 출하월령 단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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