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근 농촌문제연구소장
세계 속에 한국을 알리는 남아공 더반에서의 동계 올림픽 2018년 평창 유치 결정에 기쁨의 눈물과 감격으로 온 국민이 하나가 되었다.

 

평창이 한국 스포츠사를 길이 빛낼 감동적인 역사를 만들어 낸 기쁨에 감격에 젖어 온 국민이 환호하고 기쁨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창은 드디어 2전 3기 끝에 세계 겨울 스포츠계의 신흥메카로 부상할 반전의 기회를 확실히 만든 것이다.

평창의 꿈이 축제의 현장으로 탈바꿈한 순간이었다. 이번 결정은 볼모지나 다름없는 아시아 스포츠계의 큰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크다.

이러한 가운데 발생한 해병대 총기난사 사고는 큰 충격을 안겨 주었다.

국회 국방위는 “낡은 병영문화”를 질타하는 말들이 쏟아졌고 일각에서는 이 사건을 다각도로 들여다 보고 원인을 규명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러나 이미 목숨을 잃은 병사들과 부모의 애끓는 심정은 누가 보상할 것인가. 총기난사 사고는 군 기강 문제라는 큰 틀을 들여다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세부적으로는 군 내부에서 발생하는 구타와 욕설, 차별 등등의 비인간적인 요소들을 배제하지 않고 천천히 들여다 볼 필요가 반드시 있다.

국민들이 이성을 망각하고 각성하지 못하면 우리나라에 더 큰 불행을 당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느 가정이든 자식들의 소중함은 부모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목숨보다도 더욱 더 소중하고 예쁘게 길렀다.

그래서 자식이 죽으면 부모님의 가슴 속에 묻는다는 말이 있지를 않은가!

본인이 생각하는 대안을 제시해 본다.

1. 초등학교부터의 체계적인 교육과 교권 확립
-지금부터서라도 유치원 때부터 장유유서 등 오륜의 하나를 잘 가르쳐야 한다. 초등학교 때부터 위계질서를 가르치도록 가정교육을 해야 한다.
특히 학교에서는 교칙에 따라 엄하게 공부를 가르칠 수 있도록 교사들의 교권이 확립되어야 한다. 그리고 학년간의 선·후배 분별이 있어야 선·후배의 싸움을 예방할 수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2. 군기확립과 하나됨의 병영
먼저, 군대에 입대하게 되면 훈병 때부터 군기확립이 철저히 해야 한다.
사회에서 돈이 많고 권력을 갖고 있으며 고시합격을 했다 할지라도 군대는 하나라는 의식을 심어주어야 한다.
우리나라 6,25사병 당시에 서울 중앙청에 태극기를 해병대 선배들이 꽂았다.
인천상륙작전과 도솔산작전에서도 해병전과는 높이 평가되어 왔다.

3. 해병대의 위상 확립과 공동체 발휘할 시점
이역만리 반공전선 월남에서 그 유명한 짜빈동 격전에서도 증강된 1개 중대병력으로 월맹 정규군 약 1개 사단병력을 물리치고 최고의 전과를 올렸다.
민주화가 이룩되고 많은 부분 진전이 되었다 해도 군에서 상관을 음해하고 희롱, 경시, 왕따를 찾아볼 수가 없어야 하는데 이런 사건들이 발생한 원인은 군인정신이 해이된 데서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전우애는 부모님과 형제보다도 더욱 더 친목이 두터워져야 된다.
원인은 전쟁당시에 소대장은 아버지와 같고 선임하사관은 어머니와 같다.
전우 선배는 형과 동생과 같은 처지다.

필자는 1966년 2월에 해병대 진해 훈련소에 입대했었다.
상남보병훈련소를 마치고 포항 3연대 1대대 3중대 전투시범중대에서 약 5개월 동안 바다와 산을 오르내리며 전투시범훈련과 월남에 가기 위하여 특수훈련 1개월 산악훈련과 경북 흥해지역 대 간첩 작전 등 임무를 수행하고 1966년 11월경에 이역만리 반공전선으로 명을 받아 부산항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

 드디어 5박6일만에 베트남 다낭 항에 도착하여 해병여단 1대대 1중대로 배치를 받았었다. 여기까지 오면서 그 얼마나 구타를 많이 당했는지 앉아서 대변을 볼 수가 없었고 또 기합을 많이 받았는지 모른다.

특히 기억이 남는 것은 속빈 철모를 쓰고 M1소총을 거꾸로 세워들고 자갈 하천에 무릎을 꿇고 걷는 기합과 동지섣달 진눈깨비 휘날리는 강풍 속에 밤 1시경에 팬티만 입고 양팔간격으로 기합을 받는 기억이 남는다.

훈련소에서는 얼마나 배가 고팠으면 하수구에 음식물이 흘러내릴 때 주어먹고 싶었겠는가?

이렇게 단련된 군인이 월남에서 짜빈동 격전에서 적군 약 247명을 사살한 전과로 1계급특진과 한국 인헌무공훈장, 베트남 동성무공훈장을 받았다.

용안작전, 강구작전, 반탐강 특수작전에서 청룡특공대로 활동하면서 적 함대에 약 5명이 투입돼 무기류 1,247정을 노획한 전과로 을지무공훈장 신청을 하라는 명령에도 목숨만 살아서 고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어서 훈장을 신청도 못하고 부랴부랴 귀국했었다.

그래도 많은 훈련과 기합으로 단련된 병사였기에 건강하게 귀국을 했다고 생각한다.

국민여러분!

우리 다 같이 한번 생각해 봐야 할 중대한 사안이다.
어느 선생님이 제자를 체벌하고 싶겠는가?
또는 어느 상관이 부하직원에게 체벌을 재미삼아 했겠는가?
선임수병이 후임병사에게 구타를 하고 기합을 주고 싶겠는가?

각자가 생각해 볼 문제이다. 험한 파도는 일등 항해사를 만들고 많은 훈련과 적당한 체벌, 기합은 죽지 않는 노병을 만든다는 것을 알고 학부모와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님께서 참고로 생각해 보시기를 당부드린다.

여기에서 불거지는 내부의 많은 문제들과 군 폭력 문제 역시 원인을 찾아내고 규명해서 이러한 비극이 또 다시 발생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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