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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는 신의다 /( 임준선 )
2011년 07월 11일 (월) 15:56:24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본지사장 임준선

거짓말이 정당성으로 둔갑하고 신의를 불신으로 착각하는 이 땅의 정치판 언저리에서 나는 ‘인격(人格)과 견격(犬格)`을 가늠해보는 서글픈 시간을 갖는다.

사람들은 흔히 제 욕심만 차리고 의리를 지키지 않고 제멋대로 처신하는 자를 가리켜 `X 같은 X'이라고 욕을 하는데, 개들의 세상에서는 그럴 경우에 `사람같은 X’이라고 욕을 한다는 비아냥거리는 글을 읽고 실소한 적이 있다.


개는 받는 만큼 신의를 지켜주는 동물이다. 진돗개 잡종을 길렀던 어느 소년의 기억이다.


시골에서 외롭게 자란 이 소년은 ‘백구`하고 놀기를 즐겼고, 그 개는 소년을 상전처럼 모시고 다녔는데, 아침에 학교에 가면 교문까지 따라 와서는 집으로 가라는 소년의 말에 따라 돌아갔다가 학교가 파할 시간이면 교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가 소년과 함께 돌아오는가 하면, 소년이 또래들과 다툼이 일면 앞장서서 으르릉 거리며 상대를 견제해 주기도 한다.


그 소년은 어른이 되어 의리도 없고 약속도 안 지키는 사람들보면 그 사람의 인격을 백구의 견격과 비교해 보며, 신의를 지킨다는 면에서는 견격이 인격보다 우월하다는 생각을 하곤 했는데 이 아침에도 그 생각에 더욱 확신을 갖는다.


일찍이 공자는 국가경영의 요체를 묻는 제자의 질문에, 국가 경영에는 ‘식(食), 신(信), 병(兵)`이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여기에서 식은 경제를, 병은 국방을, 신은 정치를 의미한다는 것을 삼척동자도 잘아는 사실이다. 이어서 제자가 묻는다.


“만약에 이 세가지를 다 갖출 수 없다면 무엇을 버려야 합니까?”


“그야 물론 병이지,” 한가지 더 버려야 한다면요?“, ”식이다“ 한국가가 존립하려면 정치가 살아 있어야 하고, 그 정치의 본질은 국민과 국가, 국민과 국민, 정치인과 개인 사이에 신의가 있어야 하고, 그것이 지켜져야 한다는 것이다.


하나더 가르침을 보자, 춘추전국시대의 진(秦) 나라의 재상 상왕의 이목지신(移木之信) 이다.


백성들이 왕과 왕정은 ‘착취하는 자`들이라고 여기는 불신이 팽배하던 당시에 상왕은 백성들의 신뢰를 회복하지 않고는 나라가 존립할 수 없다는 사실에 착안하고, 어느날 성 한복판에 나무기둥 하나를 세워놓고 이 나무를 성 북문으로 옮기는 자에게는 황금 열냥을 주겠다고 고시했으나 백성들은 아무도 믿지 않았다.

다시 상금을 백 냥까지 올리니 더 믿지 않고 비웃기만 했는데, 병든 아버지의 약 값이 필요했던 노예 청년이 속는 셈치고 옮겼더니 상왕은 그 청년에게 약속한 거액의 상금을 지급하는 것을 보고, 백성들이 왕정을 믿고 따르게 되어 진나라는 후일 천하통일의 기반을 상왕이 통치하던 시대에 닦게 되었다.


이처럼 정치를 하는 사람이라면 눈앞의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믿음을 창출해야 하고 그것을 지켜야 만이 비로소 정치를 한다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을 한 번 속일수는 있다. 그러나 두 번 속일수는 없다”는 A. 링컨의 경구를 뼈에 새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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