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식 논설위원
기자(記者)란, 자신의 몸을 죽여서라도 어둠을 밝히는 촛불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 희생정신이 요구되는 직업이며, 사관(史官)들 처럼 투철한 역사의식과 시대적 양심으로 어떠한 희생을 감수 하고서라도 사실을 기록하고 사회에 알려야 하는 막중한 의무가 있는 직업이기도 하다.

기자(記者)라는 완장을 차고 간과 쓸개를 오가며 공짜 술과 밥으로 구린 속을 채우려는 자 들이 있다면 그들은 기자(記者)가 아닌 스스로를 속이는 기자(欺自)일 것이며, 이러한 기자(欺自)들이 턱 찌꺼기를 찾아 상가지구(喪家之狗)를 자처하는 난장판인 현실을 모르쇠 하는 사정(査正)기관의 봉사 노릇을 하는 속내도 깊은 물속 길이다.

요즘 모 일보 나주주재 최 **기자의 영산포 어느 식당에서 나주시장을 비롯하여 나주시의장, 나주경찰서장, 세무서장 등의 기관장 친목 모임 자리에서 검찰총장도 감히 흉내 내지 못하는 활극 같은 위세를 떨쳤다 하여 시민들의 인구(人口)에 극화(劇?) 되고 있다.

특히 나주경찰서장을 포도대장이라 지목하며 삼일 안에 직위해제? 라는 비장의 카드를 들고 나온 대목은, 최 ** 기자가 나주경찰서장을 하루아침 해장거리로 여김직한 장(사건)을 쥐고 있지 않고서는 언감생심이겠냐는 시민들의 의구심이, 의구심(?)으로 끝날지는 두고 볼 일이지만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일부 기자들이 이렇게 난잡하게 헝클어진 일면에는 나주경찰서의 무능 아니면 방임이 가장 근본적 원인이라는 시민들의 중론이다

지금 각 지역마다 기자(記者) 천국이다. 나주지역 또한 기자가 80여명이 넘는다니 기자춘추시대라 하겠다.
기자가 많다는 것은 대한민국은 언론의 자유가 확실히 보장 되어 졌다는 것을 의미도 있겠다.

그러나 이렇게 넘쳐나는 함양 미달의 기자들이 붕당(朋黨)을 형성하고 앞에서 끌어주고 뒤에서 밀어주는 수호지 속의 호걸(?) 행세에도 경찰 정보라인이나 사정기관들이 그들의 불량한 먹거리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거나, 정보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매부 누이가 상호(相好)라며 박수치고 있다면 야만의 세계를 날 것으로 방치하고 있다 하겠으며, 이래서는 나주 경찰의 수모는 지속 될 수밖에 없을 것이고, 나주사회는 답이 없다 하겠다.

음주단속만 열심히 한다고 나주사회가 밝아지겠는가? 라는 시민들의 반문속의, 불만의 내재가 무엇인지 나주 경찰은 생각해 보아야 한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주창하는 공정한 사회는, 힘 있는 악(惡)에는 엄격함을 요구한 것이라 하겠다.

사정당국이나 경찰이 힘 있는 악에게 엄격하고 당당했을 때 여하한 사이비 완장들은 자취를 감출 것이고 여기에 선량한 시민들이 선량한 풍속을 가지고 큰 호흡으로 살아 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 기자 맞아?
기자라면 위 물음을 가장 두려워해야 하고, 위 물음의 의미를 깊게 곱씹어야 한다.

아니 기자(記者)뿐 만 아니라 사회에서 일정 직분을 가진 모든 이들도 직분에 걸 맞는 소양을 갖추고 있는지 조석으로 살펴 볼 일이다.

신독(愼獨)이라는, 우리 선비님들의 수신(修身)의 정신세계가 있다.

혼자 있을 때 삼가 한다는 말로써, 혼자 있을 때 삿된 생각조차 스스로 경계한다면 밖에서나 안에서나 무엇을 두려워하겠는가.

옳은 것인가?
그릇 것인가?

사회를 걱정하는 모든 이들은 이 두 가지 화두를 놓쳐서는 작은 그릇 조차 만들 수 없다는 것은 진리에 가깝다.

옳은 것은 진작(振作)되어져야 하고 그릇 된 것은 반드시 철퇴를 맞아야 한다. 여기에 기자라고 해서 예외 일 수는 없으며, 법 위에 군림하려해서는 더더욱 저자거리의 웃음뿐이다. 또한 못된 송아지 엉덩이 뿔이 되어서는 이제 더 이상 설 땅이 없어야 한다.

중이 고기 맛을 알아서는 안 된다는 말이나, 기자가 돈 맛을 알아서는 못 쓴다는 것이나 모두 다를 바가 없다. 중이 고기 맛을 아는 것은 파계(破戒)를 의미하는 것이요, 기자가 돈 맛을 아는 것은 징역(懲役)을 의미 한다고나 할까?

참으로 걱정스런 기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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