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웅 원장 (한국 건강관리협회 전남지부)

TV를 시청하고 있는데 주위에서 볼륨을 낮춰달라고 하거나, 대화중에 자꾸 되묻거나 다른 대답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보통 40세를 지나면서 서서히 약해지는 청력은 노화에 의한 노인성 난청으로 이어질 수 있어 증상에 따른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본부장 이균익)의 도움을 받아 난청의 증상과 치료방법에 대하여 알아본다.

노화에 의해 귀가 어두워지는 것은 너무도 흔하고 자연스런 현상이다.

일반적으로 65~75세의 노인 중 최소 25%, 75세 이상 노인 중 50% 이상이 청력장애를 가지고 있으며, 그 비중은 인구고령화로 점차 높아질 전망이다.

65세가 넘어 조금이라도 청력장애가 있는 사람 중 40%는 보청기를 착용해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MP3나 오디오 사용 등 생활 속 소음공해로 20~30대 난청 증가

귀로 잘 들을 수 있다는 사실은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에 틀림없다. 귀로 들으면서 일상생활과 사회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현대인들 중 여러 이유로 잘 듣지 못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전성 난청으로 성장 후 갑자기 들리지 않기도 하며, 정상적으로 태어났지만 불의의 사고나 소음환경에 노출되면서 청력이 손실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최신 MP3나 오디오 사용이 늘고 생활 속 소음공해로 20~30대 젊은 층에서도 난청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 소음의 축적으로 인한 난청은 늘어날 전망이다. 청력장애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고, 고혈압 유무, 유전, 소음노출 정도 등에 따라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나지만 노인에게 대표적인 것은 노인성 난청이라고 부르는 청신경 노화에 의한 현상이다. 이 노인성 난청의 특징은 모든 음을 잘못 듣는 것이 아니라 주로

‘스’ ,‘츠’, ‘트’, ‘프’, ‘크’와 같은 고음을 잘 못 듣는 것이다. 물론 심해지면 낮은 음도 잘못 듣게 되고 처음에는 잘 들리던 말소리가 차차 안 들리게 되는데, 75세 이상 노인의 1/3이 청각 상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화가 힘들어지면 난청을 의심해 보라

중년 이후에 아무런 이유 없이 양쪽 귀가 조금씩 안 들리기 시작해 시간이 흐를수록 정도가 심해진다면 귀의 노화현상을 의심해봐야 한다.

귀의 노화란 소리를 감지하여 청신경으로 연결해 주는 내이 속 달팽이관의 섬모(유모)세포와 그 주변세포들이 퇴행적으로 변하고 위축되는 것으로 결국 난청으로 이어진다.

한번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청신경 조직은 재생이 힘들므로 청력을 다시 정상 상태로 복원하는 것이 쉽지 않으며 이는 이명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청각의 노화가 시작되면 TV소리가 깨끗이 들리지 않게 된다. 증세가 심해지면 소리는 들리나 그 뜻을 명료하게 알지 못하게 되며 주변 소음이 있으면 그 정도가 심해진다.

  #난청진단을 받은 후에 대처하자

노인성 난청은 청력장애를 일으킬 다른 질환이 없기 때문에 자세한 검사와 진찰을 통해 혹시 다른 원인에게 온 것인지 확인해봐야 한다.

 따라서 난청으로 귀가 아주 먹는 것이 아니라는 자신감을 갖고 적극적으로 청력재활에 나서야 한다.

최근 별 이유 없이 다른 사람보다 말소리가 커진 사람이라면 난청이 시작됐다는 징후 일수 있으므로 이비인후과를 찾아 청력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노안이 오면 돋보기를 끼듯 노인성 난청으로 생활이 불편할 정도가 되면 보청기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노인성 난청은 일종의 노화현상이어서 병적인 상태로 볼 수 없으나 되도록 소음이나 스트레스를 피하고 영양 공급을 알맞게 하면 예방에 어느 정도 도움은 될 수 있다.

더불어 질환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고혈압, 당뇨 같은 만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집안에 보청기를 사용하는 노인이 있다면 큰 목소리 대신 얼굴을 마주보며 정확한 발음으로 천천히 얘기하는 것이 좋다. <자료제공 : 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 062)363-22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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