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기(해남 환경과 농업을 위한 모임) 회장
화원화력발전소(80만평)가 7조원 예산으로 시설용량이 5GW의 건설은 영광원전의 5.9GW와 비슷한 규모로 알고 있다.

필자도 처음에는 ‘원자력보다 낫겠지’라고 가볍게 생각했다.

화력발전소는 온배수, 대기, 경제성, 고압송전선로(경관, 전자파) 등의 문제가 있다.

만약 들어온다면, 온배수는 영광원전과 비슷하고, 공기는 더 나쁘다는 것을 알게 되어 놀랄 수밖에 없다.

화력발전소는 지난 1989년 10.10. 서해안 개발추진위원회에서 대통령령으로 전원개발사업을 위한 지점으로 4곳인 서인천, 태안, 군장, 해남구림지역이었으나, 유일하게 해남지역만 발전소가 생기지 못한 이유는 지질조사를 할 때부터 지역민들이 반대하여 측량도 못하였다.

현재 그 자리에는 조선소가 들어섰고, 앞으로 50만평의 조선소부지로 사용할 예정이다.

화원화력발전소에서 소비되는 유연탄양을 영흥화력발전소와 비교해보면, 화원은 매일 2만2,666톤이 들어온다.

이는 20톤 덤프트럭의 1,133대 분량으로 덤프차 길이를 9m로 가정했을 때 약 10km에 달한다.

이 거리는 해남읍에서 광주 가는 13번 국도를 기준으로 해남군청에서 옥천면 월평천 신흥교까지 트럭이 한 줄로 서 있는 길이에 해당된다.

이 유연탄 양이 하루에 소모된다.

회(Ash)문제도 간단하지 않다.

우선 온배수 문제점을 설명하면, 화력발전소는 보일러를 596℃까지 승온 해 발생하는 고온 고압의 수증기로 터빈을 돌려 전력을 생산한다.

이때 복수기에서 냉각수로 식힌 바닷물로 약 7∼9℃ 정도 가온되어 해안방류를 한다.

영광원전(6기)의 냉각용 바닷물 사용량은 초당 약 300∼330톤으로 피해보상범위는 수온이 보통 1℃ 이상인 지역이다.

이는 배수구를 기준으로 남쪽 20.2km, 북쪽 17.0km, 서쪽 5km로 2007년 국정감사에서 2,088억 원을 보상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영광원전의 평균수심이 15m로 깊고, 물 흐름이 원활하다.

우리지역은 섬으로 둘러싸여 평균수심이 12m 정도이며, 유속은 초속 6m로 전국에서 가장 빠른 곳이다. 영광원전의 해양조건은 서쪽이 넓은 황해로 해남보다 유리하다.

우리지역의 화원(온덕)발전소와 영광원전의 온배수 흐름을 비교하면, 매일 약 3천만 톤의 온배수를 바다로 배출하게 된다.

이 양은 영산강3단계간척지 금호호 저수량의 25%에 해당된다. 이 온수는 남쪽으로 진도대교 20km, 북쪽은 신안군 압해면 송곡리 14km, 서쪽으로 신안군 안좌 7km가 피해대상 지역으로 예측된다.

1992년도 영흥화력발전소의 환경영향평가보고서는 대조(사리) 때 평균 표층수는 172cm/s로 6시간 동안 37km를 이동한다고 조사됐다.

이를 적용하면 우리지역은 남쪽으로 화원면 온덕에서 화산면 상마도 섬까지 온수가 흐른다고 볼 수 있다.

충북대학교 김영환 교수의 지난 87년부터 98년까지 11년 동안의 '온배수와 해양환경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온배수로 인해 어류의 출현종수가 최고 10배가량 줄었으며, 영광원전은 10~28종이던 어류가 8~20종의 감소로 조사됐다.

여수화력발전소의 동물플랑크톤 치사율도 27.1~55.9%로서 평균 43.1%나 감소했다. 이는 물고기들의 먹이가 감소한 것이다.

발전소에서 배출되는 염소의 농도와 온배수의 양이 많으면 김 양식장에는 독소와 같이 악영향을 미쳐서 만호해역의 김·미역·전복 피해가 염려된다.

환경은 서서히 나타난다.

현재 발전소의 온배수를 이용한 수산양식은 미미하다.

영흥화력발전소의 경우 수질을 보면, 표면 폭기기(Surface Aerator)로 폐수처리 집수조에 산소를 공급하여 폐수 중 유기물을 산화 침전시키고 있다.

수질에도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군산복합화력발전의 경우, 재판부는 "서천군 주민들이 복합화력발전소로부터 10km 이상 떨어진 곳에 위치한?김 양식 시설이 봄철과 7월 남풍계열의 바람영향 등으로 발전소로 인한 대기 질 변화의 영향을 받을 우려가 있는데도 불구, 산자부가 주민들과 서천군수의 의견 수렴 절차를 전혀 거치지 않은 것은 절차상의 위법"이라고 판시하였다.

외국의 경우 대만대학 해양연구소의 “흥달화력발전소의 온배수에 의한 어업자원 및 치어의 생태에 대한 영향”의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포획 감소율은 4년 전에 비하여 연평균 어획량의 34%~40% 수준으로 밝혀졌다.

온배수의 영향 때문에 대만의 경우 방출구의 위치로부터 반경 500m에서 4℃ 이하로, 이탈리아는 방출구로부터 1,000m에서 3℃ 이하로 규제하고 있다

한편 중국 광둥성의 하이먼(海門)진에서 화력발전소를 반대하는 시위자의 주장은 "하이먼진 주민 16만명은 숨을 쉴 수 있는 신선한 공기와 마실 수 있는 깨끗한 물, 그리고 바다에서 잡은 안전한 생선을 원한다"고 하며, 화력발전소가 들어선 이후 많은 주민이 암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중국인들도 생존권과 환경권을 주장하고 있다.

대체에너지의 정책 대안으로는 현 인류가 1,000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메탄 하이드레이트와 지열에너지 그리고 조류발전개발이라고 본다.

해남의 울돌목(50MW), 진도의 장죽수도(150MW)와 맹골수도(250MW) 등으로 총 1,2GW가 가능하다.

이는 화원화력발전소의 약 25%로 정부는 에너지기술개발 지원을 많이 하여야 한다.

해남군의 GRDP(지역총생산)이 6~8천억 원 정도이며, 수산물 소득은 연간 1,500~2,000억 원이다. 온배수로 인한 피해가 얼마나 될까? 고민스럽다.

화원화력발전소는 화원관광단지에 접해 있고, 굴뚝 높이가 150~200m(삼천포화력)로 8기 계획이다.

제일 높은 산은 매봉산(320m)으로 굴뚝은 화원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다. 이로 인해 관광단지 153만평을 포기하게 될 것으로 본다.

또 J-프로젝트인 기업도시에 대기환경의 영향이 있을 시 기업도시는 실패할 것으로 판단한다.

1989년 10월 10일 화력발전이 들어왔다면, 화원관광단지와 J-프로젝트 약1천5백만 평이 들어오고, F1 경기장이 건설 됐을까? 아니라고 본다.

화력발전소 그 자리는 경제성, 환경성, 관광성, 해양성을 고려한 판단이 필요하다.
계속 고민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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