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 발전은 7만군민이 할 수 있다는 신념의 결과”

◇ 김일태 영암군수
전남지역에서 유일하게 인구가 늘어나고 있는 지역.영암군.
지난 1965년 14만1,489명을 최고로 그 이후 점차 감소추세를 보이다가 90년대 중반이후 6만2천400명을 끝으로 인구가 하향점을 돌아 이제는 오히려 7만선을 앞보고 있다. 군 예산 역시, 4천억원 선. 민선 4기 들어 2배가 넘게 늘어났다.
그리고 기업도시와 F1대회 유치 등 영암군은 웅군으로서의 발전의 도약대 위에 서 있다.   그래서 지난 2일 군수실에서 김일태 군수를 만나보았다.<편집자 주> 

1. 군정을 이끌어 오신지 3주년이 지나고 마지막 한 해를 남겨놓고 계십니다. 그동한 소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엊그제 취임식에서 4년 동안 영암발전을 위한 밑그림을 군민 여러분께 말씀드렸던 것 같은데, 벌써 3년이 지나간 것 같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군 예산이 4천억 원대를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기찬랜드 신화는 영암의 여름을 행복하게 해 주었습니다. 친환경농업이 이제 자리를 잡았습니다. 가는 곳 마다 군민들의 휴식공간이 들어서고 사통팔달 도로망이 새롭게 정비되었습니다.

덕분에 많은 분야에서 상도 많이 받았습니다. 7만 군민 모두가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도전해 온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군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 군수님께서 지난 3년동안 군정을 이끌어 오시면서 가장 잘 한 일은 무엇이고, 후회스러웠던 일은 무엇인지?

▶무엇보다 군 재정의 확충입니다. 취임당시 1,920억원으로 전남의 22개 시군 중에서 17위 였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4천억원의 웅군으로 성장하면서 당당히 10위권으로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아울러 기찬랜드는 월출산을 온전히 우리 군민 품으로 돌려놓은 신화였습니다.

지난 여름 한 철에만 5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다녀가면서, 지역 경제활성화와 군민소득창출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제가 민선4기 군수로 취임하고 보니, 그동안 우리 영암의 소중한 권리를 인근 자치단체에 뺏기고 있었으며, 그 사실을 수년 동안 묵과하면서 보낸 일입니다.

영암사람으로서 상당히 자존심도 상하고 마음도 아팠습니다.

그것이 바로 민선4기에 7만 군민 모두가 하나가 되어 추진했던 영암의 자주권 찾기 운동입니다.

그 결과 3함대 사령부 관련으로 그동안 목포시에 빼앗겨 왔던 보통교부세 12억원을 지난해부터 우리 군으로 찾아왔습니다.

목포우편집중국을 영암우편집중국으로 개칭하여 개국했습니다.

금년에는 대불부두 등 영암에 있는 6개 부두를 목포항으로부터 분리해 주도록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3. 지난 2005년 영암군이 관광레저형 기업도시로 선정됐습니다. 그런데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기업도시 진행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군수님께서 그에 대한 대책과 비전을 함께 말씀해 주신다면?

▶서남해안 관광레저도시 개발사업, 이른바 J프로젝트사업이 처음으로 거론된 것은 2004년입니다. 그해 연초에 고 노무현 대통령이 국토의 균형적인 발전을 위해 우리 “서남권에서 큰 판을 벌이겠다”고 공약을 하셨고, 전라남도에서 이미 J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기획하고 있는 사업으로 알려졌습니다.

우선 사업개요를 보면, 해남군 산이면과 우리 영암의 영산강 3-1공구 지역 간척지 2,942만평에 35조원을 들려서 대규모 위락시설과 레저관광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기업도시 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시범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1천만평에 10조 5,000억원을 투자하여 인구 7만명이 거주하는 도시를 건설하겠다는 사업입니다.

그리고 여기에 들어설 주요시설로는 호텔과 카지노 등 위락단지와 골프장, 그리고 세계 3대 빅스포츠 중 하나인 F1 자동차경주장, 보트경기장 등 조기에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업들이 주종을 이루고 있습니다.

기업도시야말로 우리 영암의 성장동력입니다. 지난 9. 1일날 F1대회 금융약정 체결식에도 다녀왔습니다만, 관광레져형 기업도시의 핵심인 F1자동차 경주대회는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우리 군에서는 기업도시로 확정되고 준비된 사업들이 추진될 수 있도록 협조하고 노력해 나갈 것입니다.

4. F1사업이 2010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입니다. 일부에서는 F1사업이 도박사업인 것과 함께 실질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영암군은 별 이득이 없다는 주장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군수님께서는 F1사업을 통해서 영암군에 어떠한 이득을 추구하시는지 그에 대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내년도 F1경주대회가 열릴 곳은 영암의 심장부이며, 서남권 발전에 중추기지입니다. 지난 2007년 7월말 착공에 들어가 2010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영암군 삼호읍 일대 간척지 1.85㎢에 건설 중입니다.

특히, F1경주장은 상설트랙과 F1 트랙 등 용도에 따라 2개 코스로 변형해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서킷으로서, 총 연장 5.684km, 관중석만 12만석에 이르는 등 세계 최대규모이며, 건축물은 남도의 예향미를 반영하여 그 자체만으로도 훌륭한 관광자원이 될 수 있도록 설계 되었습니다.

내년 10월이면 세계인의 이목이 영암에 집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수만 명의 관광객들이 영암을 찾아와 최대한 편안하고 남도의 정을 느끼고 갈 수 있 수 있도록 대회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 해 나가겠습니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군민 소득창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5. 영암군의 경우, 삼호지역을 중심으로 인구가 유입되는 등 활성화되는 반면에 그 이외의 지역은 갈수록 쇠퇴해 가는 모습입니다. 이 같은 지역불균형은 주민감정 등이 나빠져 결국 영암군의 발전을 저해할 수 있는 요인으로 크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군수님께서는 이 같은 지역 불균형을 해소할 복안이 있으시다면 어떤 것인지 말씀해 주십시오.

▶지역 불균형 해소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검토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그 지역의 특색을 최대한 살려서 관광객 유치는 물론, 인구유입에 필요한 여건조성이 시급합니다.
집이 있어야 하고 돈 벌이가 있어야 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 군에서는 지난해 동부권 개발계획에 대한 용역을 완료하고 동부권 개발에 주력해 오고 있습니다.

영암읍은 기찬랜드가 큰 성과를 보이면서, 관광객들이 찾아오고 있고, 인구유입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덕진면과 금정면에는 뱅뱅이골이 조성되어 관광객유치를 해 나가고 있습니다.

신북면과 시종면, 도포면은 넓은 평야지대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최대할 활용해서 전원마을 종합개발사업을 착실하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군서면, 서호면, 학산면, 미암면 일대에는 학산면소재지 거점종합개발사업이 선정되면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6. 지방자치제가 실시되면서 어느 지역이나 지역상권 활성화는 필연시되고 있습니다. 영암군 역시,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영암사랑상품권을 발행하는 등 지역상권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군수님께서는 지역상권을 살리는데 영암사랑상품권뿐만이 아닌 또 다른 계획이 있으시다면?

▶최근 국내외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지역경제 상황도 어려움에 빠져있습니다.

무엇보다 지역 상권은 그 지역의 심장부입니다. 상권이 회복되지 않고서는 지역 발전을 견인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영암사랑상품권을 발행하여 지역 상권 활성화에 노력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신화창조가 된 기찬랜드와 뱅뱅이골을 중심으로 많은 관광객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덕분에 식당이나, 주유소, 마트 등 지역상권이 여름철에도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이것입니다. 바로 그 지역이 보유하고 있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개발하고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다면 지역 상권은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7. 이명박 정부가 들어서면서 지역 간 통합문제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명박 정부에서는 통합을 이뤄낸 지역에 대해서는 인센티브 또한, 상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영암군 역시, 오래전부터 목포시로부터 통합에 대한 제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군수님께서는 목포시와의 통합에 대한 생각은 어떠신지? 그리고 그에 대한 이유도 상세히 말씀해 주십시오.

▶ 잘 아시겠지만 현행 행정체제는 지난 100년 동안 유지되어 왔습니다.

십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습니다만, 그동안 우리 사회 환경이 많이 변화했습니다.

특히, 70-80년대 산업화가 가속화되면서, 농촌지역은 이농현상이 심화되고 최근에는 저 출산으로 인해 고령화가 지속되면서, 인구가 감소하고 있습니다.

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자치단체는 인구가 10만 명이 넘어야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 지역에 태어나서 공부하고 직장을 갖고 부모와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 드리는 것이 자치단체로서의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군은 대불산단이 활성화되고 대불대학교 등 2개 대학을 통해 인구 유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만, 아직까지는 미흡합니다.

그래서 인구 10만 명 이상의 광역자치단체의 통합은 가장 필요한 전제조건이라고 생각합니다.

행정체제 개선을 일부 지역에서는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자치단체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문제는 현 사회와 경제여건에 맞게 적절하게 통합하는 것입니다.

관계법령 개정과 주민들의 이해를 돕고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적응해 나가기 위해서는 빠른 시일 내에 행정구역 개편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8. 영암지역은 한 때 지역교육문제를 풀기 위한 해법으로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학교통합을 추진해 왔었습니다. 그러나 학교 간 입장차이로 지금은 통합이 지지부진한 상태입니다만, 군수님께서는 지역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향으로 지역교육여건을 개선시켜 나가야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민선4기가 출범하고 영암군 교육환경도 많이 바뀌었습니다. 왕인아카데미를 운영하여 학생들의 실력을 도시수준 학생들처럼 끌어 올렸고, 원어민 교사배치와 외국어 체험센터 등을 건립하여 학생들이 교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해 나가고 있습니다.

아울러 오는 2011년에는 삼호고등학교가 개교를 하게 됩니다.

삼호고등학교는 인근 대도시로 진학하는 학생들을 불러 모으게 됩니다.

인구유출이 적고, 지역발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9. 이명박 정부의 “4대강 살리기”사업이 활기를 띠면서 “영산강 살리기”또한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영암군 역시 구림의 상대포를 비롯한 남해포 등은 역사적으로 영산강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영암군에서는 “4대강 살리기”사업에 너무 소극적이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습니다. 군수님께서는 “4대강 살리기”사업에 대한 의견이 있으시다면?

▶강은 생명의 젖줄입니다. 인류의 생활터전이며, 삶의 기반입니다. 역사적으로 강을 중심으로 모든 민족들이 흥망성쇠를 거듭해 왔습니다.

강을 잘 관리하는 민족은 선진국이 되었고, 강을 잘 다스리지 못한 민족은 퇴보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러한 강을 깨끗하고 아름다운 생태환경으로 되돌려 놓기 위해 정부는 오는 2011년까지 4대강 살리기 프로젝트를 마련하여 시행할 계획입니다.

저도 참석했습니다만, 지난 12월 29일에 나주에서 있었던 “영산강 생태하천 조성공사”는 영산강 유역권의 8개 자치단체에도 큰 변화와 발전을 가져다 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영산강 하류 권에 위치해 있는 우리 영암도 사업추진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서 본 사업이 성공리에 마무리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우리 영암은 지난해 8월부터 수질오염 총량관리 시행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수질오염 총량관리 시행계획은 단위유역별로 할당된 배출 부하량 이상의 개발사업을 제한하는 제도입니다.

대규모 개발사업으로 인한 단위유역별 오염물질 발생량을 최소화하면서, 영산강 수질 및 생태환경 보존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또한, 기존에 설치된 하수처리장에 고도처리시설을 설치하여 배출수질 농도 규제를 더욱 강화하고 있습니다.

마을단위 하수처리 시설을 확충하여 영산강으로 유입되는 오염물질을 최소화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천으로 인하여 적치된 쓰레기 등이 하천으로 유입되어 수질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는 점을 감안하여 하수관거 준설과 국토 대 청결운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금년에는 홍수 시 영산강 상류지역으로부터 유입된 부유쓰레기 제거를 위한 차단막 설치 및 수거 사업을 환경부로부터 국비를 지원받아 추진할 계획입니다.

10. 마지막으로, 군민들에게 하실 말씀이 있으시다면?

▶존경하고 사랑하는 군민 여러분! 저의 꿈은 우리 영암을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성장시켜나가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금 한창 진행 중인 개발사업을 최대한 조기에 마무리 하고, 더욱 미래비전이 밝은 사업을 개발해서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기찬랜드 주변에 대규모 관광 타운을 조성하고, 공설운동장 주변에도 체육시설을 확충해서 전국 대회를 유치해야 합니다.

바둑테마공원도 추진할 계획이며, 왕인공원을 중심으로 역사공원도 조성해 나가야 합니다.
농업발전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하며, 대불 산단을 중심으로 한 지역 경제 발전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가야 합니다.

아울러, 영암의 주권찾기 운동도 성과를 내야 합니다.

이 많은 일들이 성공 할려면은 7만 군민의 뜨거운 성원과 의지가 가장 중요합니다.  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적극 협조해 주실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 다시 힘을 냅시다. 그래서 우리 영암을 전국 최고의 자치단체로 만들어 나갑시다. 감사합니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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