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설헌(竹雪軒) 무대로 김인식 감독 메가폰 잡아&‘영화, 한국의 만나다’ 세 번째 프로젝트 광주편

지난 12일 시사회장에서 박태후 화백(좌)과 김인식 감독(우)
시원 박태후 화백이 영화 ‘초대’에 출연해 호연을 펼쳤다.

박 화백은 (주)인디컴미디어가 제작하고 김인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 ‘초대’에서 박 화백으로 등장해 예지원, 최우제 등과 호흡을 맞췄다.

‘초대’는 헤어진 지 오래된 두 남녀의 과거 비밀을 따라가는 형식으로 광주와 나주 죽설헌을 주무대로 지난해 제작됐다.

아리랑TV에서 먼저 방영하고 올해 하반기쯤 영화관에서 정식 개봉될 예정인 가운데 지난 12일 광주 상무지구 롯데시네마에서 시사회가 열렸다.

영화 줄거리는 형 한장서(최우제 분)와 동생 한충서 두 형제가 매력적인 여인 장현재(예지원 분)를 동시에 사랑했지만 정작 그녀는 동생 한충서의 손을 잡고 차갑게 떠나버린다.

홀로 남아 배신의 고통을 버티며 살아온 한장서는 25년 세월이 흐른 어느 날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장현재의 목소리에 다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멀리서 다가오는 장현재의 발자국 소리, 그녀는 왜 한장서에게 다시 돌아온 것일까?

통속적인 멜로드라마로 보이는 이 영화에 박태후 화백은 두 연인에게 매화 그림을 그려주며 인생의 고언을 아끼지 않는 ‘카메오’로 출연한다.

여기에 도예가 박유복 씨의 도자기 시연, 다음스님의 바라춤 등이 남도의 예술성을 화면가득 채워 영화의 의도를 지탱해준다.

‘초대’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담아내는 프로젝트 ‘영화, 한국을 만나다’ 세 번째 시리즈로 만들어졌다.

'영화, 한국을 만나다'는 스토리텔링 형식의 도시영화 프로젝트로 문화관광체육부가 제작비를 지원해 한국

▲한국의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담아내는 ‘영화, 한국을 만나다’ 세 번째 시리즈로 만들어진 영화 ‘초대’가 광주와 나주 죽설헌을 주무대로 제작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의 여러 도시에 스민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 인물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기획영화.

지난 2009년 배창호, 윤태용, 김성호, 문승욱, 전계수 감독이 각각 제주, 서울, 인천, 부산, 춘천을 배경으로 5인 5색의 도시영화를 선보인 것으로 시작했다.

두 번째 시즌에는 윤성호, 진광교, 권지연 감독이 각각 대구, 여수, 안동을 배경으로 영화를 찍었다.
세 번째 프로젝트로 선보인 이번 작품들은 ‘초대(광주 편)’, ‘도시의 풍년(부천 편)’, ‘바비(포항 편)’로 이루어져있다.

메가폰을 잡은 김인식 감독은 프랑스 파리영화학교 에섹(E.S.E.C) 출신으로 2002년 파격적인 동성애 묘사로 화제가 되었던 ‘로드무비’로 데뷔했다.

진지한 화법과 감각적인 영상미를 선보여 밴쿠버영화제 용호상 부문과 런던영화제에 초청을 받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다.

2004년 두 번째 작품 ‘얼굴 없는 미녀’에서 데뷔작보다 훨씬 더 화려해진 영상미와 세련된 스타일로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김양순 기자 jntimes@jn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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