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웅 원장(한국건강관리협회 광주전남지부)
4월 살랑살랑 봄이 오면 예쁘게 차려입고 화장도 하고 봄 마중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진다.

하지만 건조한 날씨와 황사로 인해 눈이 수시로 따갑고 뻑뻑해지며 눈물까지 더 나는 바람에 한껏 예쁘게 한 눈 화장이 지워질까 걱정되어 외출하기가 두려워진다.

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 윤정웅 원장에게 이제는 국민병이라고 불릴 만큼 흔한 ‘안구건조증’에 대해 알아본다.

   눈이 따갑고 뻑뻑한 안구건조증

눈물은 맨 바깥층부터 기름층, 수성층, 점액층으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눈물막은 각막표면에 존재하여 윤활작용을 하며 세균이나 이물 등으로부터 눈을 보호해주고 영양을 공급하는 등 다양한 역할을 해주게 된다.
즉 눈물은 단순한 물이 아니고 이러한 3가지 중요한 성분의 조화로 눈의 표면을 부드럽게 덮어서 눈을 보호해 주는 윤활제이자 보호제이다. 자동차 엔진도 엔진오일이 적을 때 고장이 나듯, 우리의 눈도 눈물 생산이 줄어들거나 3가지 눈물충의 균형이 깨질 때 병이 발생한다.

안구건조증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같은 자가면역질환, 눈꺼풀염증, 수면제와 같은 약제의 장기 복용 등 다양한 원인과 더불어 최근에는 컴퓨터나 스마트 폰 사용자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더욱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황사가 많은 봄철에 안구건조증이 심해지게 된다. 황사는 중금속을 포함한 다양한 유해 물질을 함유하고 있기 때문에 눈에 들어가게 되면 염증반응을 일으키면서 안구건조증을 유발할 수 있다.

   스모키 화장 눈은 커 보이지만 눈물막은 깨지고

최근의 보고를 보면 안구건조증은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2.2배 정도 많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유는 미용 렌즈를 포함한 콘택트렌즈의 사용, 마스카라를 포함한 눈 주위 화장, 쌍커풀 수술, 폐경 후 호르몬의 변화와 치료 때문이다.

눈 화장, 특히 스모키 화장과 같은 진한 눈 화장은 눈을 크게 보이게 하는 등 강렬한 인상과 카리스마 있는 느낌을 주기 때문에 유행하고 있지만 아이라인, 아이섀도, 마스카라 등 화장을 눈에 집중적으로 하기 때문에 눈에 적지 않은 자극을 주게 된다. 특히 이러한 과도한 눈 화장은 속눈썹 안쪽 부위를 따라 존재하여 기름막을 형성해주는 마이봄선을 막아 정상적 눈물 형성을 막고 화장품가루가 눈에 들어가 건강한 눈물 막을 깨뜨리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안구건조증이 발생하게 된다.

그렇다면 눈 화장을 어떻게 해야 안구건조증을 막을 수 있을까? 가능하면 필요한 시간 외에는 눈 화장을 지우는 것이 좋다. 또한, 화장을 지운 후에 속눈썹 라인의 안쪽을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전용세척액이나 베이비 샴푸를 희석해 닦아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더불어 화장 시 가능하면 속눈썹의 바깥쪽에 색조화장을 하는 것이 좋으며, 마스카라는 유성보다는 수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 부르는 미용 렌즈 더 건강하게

최근에 유행하는 서클렌즈 등의 다양한 미용 렌즈는 기존의 소프트 렌즈의 표면이나 중간층에 원하는 색을 착색한 것으로 착색제에 의해 기존의 소프트 렌즈보다 산소 투과율이 낮아져 안구건조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진료 경험상 미용 렌즈를 하루 6시간 이상 수년간 착용한다면 정도 차이는 있지만 거의 대부분 안구건조증이 생긴다 해도 과언이 아닌 것 같다.

이러한 심각한 문제가 있음에도 일단 미용 렌즈에 중독이 되면 벗어나기가 어렵다. 왜냐하면 미용렌즈의 장기 착용으로 산소공급이 어려워지면 부작용으로 환자의 혈관이 검은자에까지 번지는 신생혈관이 생기게 되고 이 때문에 흰자와 검은자의 경계가 흐려져 눈동자가 더욱 작아져 보이기 때문이다.

   *안구건조증을 부르는 미용렌즈 사용 최소한의 기본적인 원칙은

1. 황사나 꽃가루가 심한 날은 렌즈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2. 착용시간은 가능하면 5시간 이상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3. 렌즈를 착용하기 전에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4. 렌즈의 오염을 막기 위해서 렌즈는 매일 세척해야 한다.

 5. 반드시 전용 세척액을 사용해야 한다.

6. 건조감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무방부제 인공눈물액 제재를 적절하게 점안해 주어야 한다.

 7. 그럼에도 증상이 심해지거나 충혈 등의 증상이 생기면 렌즈착용을 중지하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

한국건강관리협회광주전남지부 윤정웅 원장은 “건조한 날씨, 황사, 렌즈로 인한 안구건조증이다 싶으면 바로 치료를 해야 한다” 며 “심한경우 심각한 시력저하가 우려되기 때문에 안과에 가서 정확한 진료와 치료를 받기를 권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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