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역봉사회·SSN좋은이웃들 독거노인 집 청소봉사

▲태풍 뒤끝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나주역봉사회와 나주시좋은이웃들이 나주시 세지면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광주본부 나주역봉사회(역장 김병기)와 SSN 나주시좋은이웃들(회장 유남진)이 지난 6일 나주시 세지면 교산리 외딴 컨테이너박스에서 홀로 생활하는 김 모(63)씨 집을 찾아 집 안팎 쓰레기를 치우며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나주역 김병기 역장과 직원들 비롯해서 함평역 직원 등 14명이 함께 참여했으며, 나주역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나주시사회복지협의회 유남진 회장이 사례를 제공해 봉사활동을 펼치게 됐다.

김 씨가 살고 있는 집은 민가에서 외따로 떨어진 곳으로 주변에 개사육장과 함께 온갖 잡동사니와 묵은 쓰레기가 산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악취가 진동한 상태.

마침 태풍이 휩쓸고 지나간 뒤끝에 늦더위가 기승을 부려 숨쉬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봉사자들은 비지땀을 훔쳐가며 집 안팎에 널린 쓰레기와 찌든 때를 닦아냈다.

오랜 독거생활로 대인기피증세를 보이는 김 씨는 봉사자들의 분주한 움직임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며 안절부절 했으나 네 시간여에 걸친 봉사활동으로 집 안팎에 말끔해지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봉사현장에는 나주시 주민복지과 신영희 과장 등 관계자들이 함께 나와 위기가정에 대한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방안에 대해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병기 역장은 “야간근무 후 힘들 텐데도 봉사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준 직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뜻과 함께 “앞으로도 소외된 이웃들에게 지속적으로 사랑을 베풀 수 있도록 봉사활동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봉사활동에 참가한 SSN 좋은이웃들 박은주 총무도 “남자가 혼자 살면 이가 서 말이라는 말이 있지만 이렇게 열악한 환경에서 사람이 산다는 게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밝히며 “당장 물질적인 도움을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분들이 삶의 의욕을 잃지 않고 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감과 관심이 필요할 것 같다”고 제언했다.

한편, 복지사각지대에 놓인 소외계층을 찾아 도움을 주는 ‘나주시좋은이웃들’은 지역내 기관단체 및 봉사단체 등과 연계해 어려운 가정의 도배봉사와 집수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ysnaju@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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