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혁군의 행동에 감동

간경화 말기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기증한 고등학생이 있어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아버지를 위해 간이식에 선뜻 나선 주인공은 영암 모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박찬혁(가명)군이다
지난 8월 24일 서울 아산병원에서 이뤄진 간이식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고 현재 부자 모두 회복 단계에 있다.

찬혁이는 어릴 때부터 어려운 가정환경으로 가족 모두 뿔뿔이 흩어져 살아 지금도 영암 내 아동복지시설에서 생활하고 있다.

계속해서 아버지와 떨어져 살았던 찬혁이는 얼마 전 병원에서 아버지의 병세를 듣고 자신의 간 일부를 선뜻 기증하겠다고 결심했다.

하지만 많은 수술비가 문제였다.

간이식 수술은 환자의 상태에 따라 최소 5천만 원에서 1억 원까지 소요되며 특히 찬혁이 가족은 기초생활수급자로 하루하루 힘겹게 생활하고 있는 터였다.

이에 찬혁이의 누나 박수영(가명, 영암 모 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양이 영암군수에게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이에 김일태군수는 간부회의를 소집해 대책 마련을 지시했고 군 희망복지지원단은 어린이재단 초록우산에 요청에 나섰다.

어린이재단은 또 삼성전자의 후원을 통해 의료비 4천만 원과 생활비 2백만 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해 일사천리로 일이 풀려나갔다.

그러면서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쳤고 현재 회복상태이지만 간이식 수술은 추후 관리가 더욱 필요해 추후 소요되는 병원비가 부담이다.

군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복지지원단 관계자는 “찬혁이보다 더 힘들고 어려운 분이 있으시겠지만 더욱 어려울수록 작은 손길이 지금은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움을 주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영암군 주민생활지원과 희망복지지원단(☎ 061-470-2189)으로 연락하면 된다./최일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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