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문제의 고려청자 재감정 할 듯
감정위원들, 사법기관에 고발 뜻도 밝혀

한나라당 성윤환 의원이 지난 5일 문체부 국정감사에서 강진군이 구입한 ‘청자박물관의 고려청자매입 바가지 논란’으로 파문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강진군이 감정평가위원들의 명단과 연락처까지 공개하며 파문을 수그러뜨리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강진군은 6일 ‘고려청자 매입바가지 논란에 대한 강진군 입장’이란 ‘석명서’를 통해 “강진군이 고려청자를 대표하는 산실이지만 국가지정문화재급이 한 점도 없다는 점이 아쉬워 고려청자를 구입하게 됐다.”고 배경 설명했다.

그리고 고려청자 구입과정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성 의원의 ‘바가지 매매’ 의혹제기에 해명하고 나섰다.

△청자상감과형주자
강진군 청자박물관은 “경기도 조선관요박물관 최모관장을 통해 청자상감과형주자를 소개받고 매입에 관해 논의를 해왔다”고 설명하고 “가격협의는 최 관장을 통해 유물소장자와 대화하는 간접방식으로 진행되는 과정에서 소장자의 요구금액이 15억원이란 것을 알게됐지만 꾸준한 협상 끝에 최 관장이 애초에 제시한 13억원에서 이를 깍아 10억원에 매입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강진군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지낸 정모 문화재위원을 비롯해 조선관요박물관 최모 관장, 그리고 같은 박물관 장모 학예팀장으로부터 감정평가를 받은 것과 함께 애초에 소개했던 최 관장이 ‘추천서’를 통해 “이 주자의 수준과 비교할 만한 예가 없어서 국가지정(보물급)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유물이다”라는 요지의 추천서까지 발송해 “이 청자의 값어치와 비중에 대해 의심의 여지를 느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성모의원은 문제의 청자에 대해 “1992년 미국 소더비 경매에 감정가 1만5천~2만달러에 출품됐고 최근 의원실 자체 감정의뢰 결과도 8천만~9천만원에 불과했다”고 주장했었다.

△청자상감모란문정병
이 청자는 당초 경기도 해강도자미술관 소장품으로 유물의 가치와 평가가 이미 공개된 바 있고 충북대 이모교수, 이화여대 장모 연구교수, 한국문화유산연구원 한모실장 등 3명의 감정평가를 거쳐 올 6월30일 공정한 유물구입절차에 따라 구입했다며 바가지 매매의혹을 해명했다.

이와 함께 황주홍 강진군수는 7일 군청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제가 되고 있는 청자상감과형주자(2007년 구입)와 청자상감모란문정병(2009년 6월30일 구입) 두 작품에 대해 재감정하겠다.”고 밝히고 “국정감사에서 의혹이 제기된 만큼 시시비비를 가리고자 2007년 매입에 관여한 평가위원 등을 사법기관에 형사고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조성환 기자. 강진 김은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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