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보안전문가 나주 모닝닷컴 김상철 대표&무료 다운로드 지양하고 정기점검 받아야

▲PC보안전문가로 활약하고 있는 김상철 씨
최근 컴퓨터와 휴대전화, 각종 가전제품 등이 인터넷으로 연결돼 생활을 지배하다시피 하고 있는 가운데 그에 따른 보안위협도 높아지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 3·20사이버테러 이후 누구나 ‘아차’ 하는 순간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으며 말로만 듣던 해킹피해도 입을 수 있는 경각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주로 대기업과 대도시 위주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컴퓨터 보안전문가가 나주에서도 활발한 활약을 보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주시 성북동에서 컴퓨터수리전문점 모닝닷컴을 운영하고 있는 김상철(40)씨.

그는 지난달 20일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주요 언론사와 금융가 사이버테러 당시 나주 지역금융권 악성바이러스에 감염된 컴퓨터를 복구하느라 몇날며칠씩 날밤을 새야했던 악몽을 떠올렸다.

당시 농협나주시지부를 비롯, 다시농협과 남평농협 등 10여개 지역농협에서 90여대 컴퓨터가 해킹피해를 입었다.

대부분 광주에 있는 서비스업체에 수리를 맡겨야 할 상황이었지만 광주에서는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몰리면서 복구를 하는데 빨라야 4~5일 걸리는 상황이었다.

이때 김상철 씨가 나서면서 단 하룻만에 해킹피해를 입은 컴퓨터들을 복구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물론 이 역시 녹록치 않은 작업이었다. 컴퓨터수리경력 20년째인 김 씨에게도 길고 난다는 컴퓨터 해커들의 생각을 읽지 않으면 따라잡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해커들은 주요기관이나 단체의 인터넷통신망을 자신들의 놀이터라고 부릅니다. 꼭 정보를 빼내 돈벌이를 하는데 이용하는 것 외에도 그것을 무력화 하는 것 자체를 즐기는 거죠. 이런 해커들이 늘어가면서 이제는 일반 개인컴퓨터, 휴대전화까지 해킹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더구나 악성코드의 유포방식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기 때문에 시스템 자체에 취약점이 있다면 웹 사이트를 방문하거나 프로그램을 업데이트하는 사소한 일만으로도 얼마든지 악성코드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것.

김 씨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컴퓨터 배급사가 제공하는 보안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지만 악성코드 감염을 알리는 경고창이 떠도 대수롭지 않게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실제로 지난 2009년 7·7DDoS 공격이 발생한 직후, PC에 설치된 V3에서 악성코드 감염을 알리는 ‘경고’가 떴지만 이를 무시한 PC들이 좀비로 변해 피해가 컸다는 것.

김 씨는 이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정품을 사용하고, 공짜라고 해서 무조건 다우로드 하는 습관을 버릴 것을 충고하고 있다.

아울러 감기예방주사를 맞는 것처럼 컴퓨터도 정기적으로 바이러스검사를 통해 악성코드감염 등의 피해를 예방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 김양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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