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명의 아닌 단장통장으로 입, 출금
정산서에 부스설치 수입금도 정산해야

민간위탁사업으로 추진해온 영산포홍어축제(이하 홍어축제)가 정산서가 너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더욱이 영산포홍어축제가 지난해 부터 지역사회로부터 꼬리를 문 의혹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여기에 나주시까지도 자료공개를 늦추면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일부 사람들은 나주시가 홍어축제위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추진위원장이 아닌 단장명의의 통장에 보조금을 지급한 것도 문제점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나주시와 같은 자치단체가 영산포홍어축제와 같은 추진위를 구성해 행사보조금을 지원할 경우에는 추진위원장 명의로 개설한 통장에 보조금을 지원하는 것이 일반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관계공무원은 “추진위원장이 부득이한 사정이 있어 통장개설이 어려워 단장 명의로 통장을 개설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면서 “축제예산 집행에 있어 잘못된 점은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지난 2007년부터 올해 까지 3회에 걸쳐 진행해온 홍어축제가‘제식구 퍼주기식’ 행사였지 않느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그것은 이모단장이 대표로 있는 ‘F이벤트’회사에 축제 예산의 50여%가 편성돼 지급됐던 것으로 밝혀지면서 그러한 의혹을 뒷받침해 주고 있다.

또한, ‘F이벤트’회사는 축제기간 중 대부분의 행사를 담당했음에도 불구하고‘F이벤트’회사가 제출한 정산서에는 구체적인 내역도 없이 단지 네장의 영수증으로 정산을 맞췄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들 돈이 과연 축제에 제대로 쓰였는지에 대한 의문점도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F이벤트사’관계자는 지난 10일 전화통화에서 “구체적인 내역은 견적서를 통해 제시했기 때문에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추진위가 제출한 정산서는 다른 행사로 보조금을 지급받았던 단체의 정산서와 비교했을때 너무 부실하다는 지적이다.

시민 김모씨는 “예전에 나주시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행사를 치룬적이 있었는데 정산서를 제출할때 나주시로부터 몇 차례나 지적받으며 세금계산서를 첨부하는 등 곤욕을 치른 적이 있다”며”간이영수증으로 대체한 정산서는 정산서가 아니다”고 말했다.

나주세무서 관계자 역시, “간이영수증으로는 검증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세금계산서를 첨부하는게 옳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홍어축제 기간 동안 설치했던 부스(천막) 설치비가 1900만원이 책정됐으나 추진위가 이에 대한 수입금을 정산서에 전혀 나타내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는 나주시 축제 예산으로 부스(천막)를 설치하고 그 수입금을 정산하지 않은 것은 맞지 않다는 것. 이러한 가운데 나주경찰서는 이미 홍어축제에 대한 내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나주경찰서 고위관계자는 이 달 중순이전에 수사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 이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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