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C의 저가미 공급 중단 등 요구
쌀 대북지원 등 정부 특단대책 촉구

◇전국농민회 소속 각 지역 농민회가 지난 7일 부터 쌀값 안정을 위해 저가미공급중단 등을 요구하며 농협 RPC등을 봉쇄하고 나섰다.               /사진은 다시농협 RPC정문
전국농민회 소속 각 지역 농민회가 쌀값 폭락사태를 막기 위해 지난 7일부터 각 지역농협 RPC(종합미곡처리장)를 봉쇄하고 나섰다.

광주·전남연맹은 "‘RPC봉쇄투쟁에 돌입하며’란 성명서를 통해 모든 시·군농민회가 모든 농협RPC봉쇄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히고 ▲최저생산비를 감안한 4만원(20Kg쌀)이하의 저가미 공급 중단 ▲쌀값안정을 위해 선지급금 5만원이상 지급 ▲농협조합장들이 쌀값문제에 적극 나설 것"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나주농민회는 남평과 동강·다시농협 RPC 등의 입구를 농기계와 천막 등으로 막고 쌀 출입을 막고 있다.

영광·무안·장흥·강진·화순·구례·보성 등의 지역에서도 봉쇄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영광농민회는 홍수출하기 나락 수급조절대책마련, 저가미 시장출하중단, 대북 쌀 지원 법제화 공동투쟁, 쌀 생산비공동조사위 구성 등을 요구하며 군 농협 점거농성에 들어갔다.

장흥농민회도 역시, 지난 7일 오전 11시 농협 장흥군지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풍년이 들었는데도 비정상적인 쌀값 폭락사태로 농심이 멍들고 있다"며 "쌀값 안정을 위해 정치권이 쌀 대북지원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진농민회는 지난달 29일 임시총회를 열고 △ 나락값조정위원회 △저가미 방출대응 △공공비축미수매거부 등의 사항에 대해 내부의결하고 강진군을 비롯한 농협과 협상을 한 끝에 △ 나락값조정위원회에 강진군수와 조합장이 직접 참여 △농협자체 매입물량에 한 가마당(조곡 40kg) 3,610원씩 지원 △농협은 농가요구 전량을 매입하고 가격은 5만8천원으로 책정 등의 협상을 보았다.

7일, 순천문화예술회관에서는 농민 500여명이 오전 10시 총회를 열고 전남도가 쌀 농가 경영안정자금을 올해 440억원에서 내년에 500억원으로 늘려달라고 요구하기로 했다.

민주노동당 정우태 전남도의원, 이보라미 영암군의원, 김상일 여수시의원 등 농촌지역 지방의원들도 이날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쌀 공공비축물량을 확대하고 남은 쌀을 대북지원용으로 사용하는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하고 청와대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조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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