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물파손 및 불법점거…경찰 조사 들어갈 듯

▲지난 9일, 나주농민회원들이 남평농협을 강제 점거한 채 벼수매값 선지급 5만원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7일부터 시작한 나주농민회의 농협 RPC봉쇄가 남평농협점거로 확대 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나주농민회(이하 농민회)는 지난 9일 남평농협 퇴비장에서 집회를 하면서 남평농협조합장(이하 조합장)에게 벼수매값 선지급5만원(40Kg기준)을 요구했다.

하지만 조합장은 이사회를 통하여이를 결정 할 수 밖에 없다면서 농민회관계자들의 면담을 받아주지 않았다.

이에 농민회는 “조합장이 농민들을 우롱한다”며 전격 남평농협 점거에 들어갔던 것.

이날 농협 점거 과정에서 농민들은 벼를 바닦에 뿌리고 농협사무용품을 밖으로 끌어내는 등 남평농협 사무실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농민회원들은 곳곳에서 술을 마시며 곳곳에서 소란을 피우는 등 농성의 본 뜻이 무엇인지 아리송하게도 했다.

이와함께 오후6시 이후 농민회는 조합장과 2차면담을 했으나 결렬되고 저녁9시쯤 나주관내 RPC조합이 참여한 가운데 3차면담에서 5만원우선지급을 해 주되 남평친환경’왕건이탐낸 쌀’에 대해서 수매하기로 약속했다.

이러한 가운데 이번점거농성을 지켜 본 남평지역 일부 주민과 조합원들은 “남평농민이 아닌 다른지역 농민이 와서 농성하고 점거한 것은 전혀 이해가 되지 안 된다”면서 “피해배상을 철저히 해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주민과 조합원들은 “농민회가 자신들의 주장을 나타내기 위해 기물을 파손하고 소란을 피웠던 것은 농민회의 전유물이었지만 앞으로는 절대 이해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철저히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이날 나주농민회의 남평농협 점거는 근무시간에 불법 점거로 농민회 관계자를 철저히 조사 책임을 규명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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