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비무장지대) 생태관광코스로 거듭나…민족의 애환과 비원으로 점철된 지난 60년 세월을 증언하고 있다

▲비무장지대 전경
1953년 7월27일생인 DMZ(비무장지대)는 사람의 나이로는 만 60세 환갑이다. 남북을 가로지른 DMZ(비무장지대)는 민족의 애환과 비원으로 점철된 지난 60년 세월을 증언하고 있다. 정전 60주년을 맞는 2013년 새로운 관점에서 비무장지대를 조명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DMZ는 통한의 역사를 간직한 비극의 현장인 동시에 이산의 고통을 끝내고 남북통일을 이뤄내야 하는 새로운 희망의 출발지이기 때문이다. 정전 60주년을 맞아 DMZ가 갖는 의미와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봤다.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2박3일동안 우리나라 최북단인 DMZ(비무장지대)를 함광복 한국DMZ연구소장 함께 강원도 철원을 시작으로 양구까지 한국언론재단에서 전국 지역기자들과 견학을 가졌다.

DMZ는 설치된지 60년이 돼 지금은 어떻게 변화가 되었으며, 동식물들이 훼손되지 않고 보존되면서 아름다운을 간직하고 있는지와 앞으로 생태보존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 토론의 시간을 나눠 보았다.

함 소장은 “DMZ를 지키는 군인들은 기록되지 않는 높은 인구밀도를 갖고 있다”며 “비교적 훼손이 심하지 않은 접경지역은 인간의 손길이 닿고 있지만 희귀한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생태관광의 코스”라고 소개했다.

오는 7월27일은 정전협정을 맺은 지 60주년이 되는 날이다. 지구상 마지막 분단국가의 상징인 비무장지대(DMZ)가 설치된 지 60년이 된 것이다.

DMZ는 전쟁과 분단을 의미하는 어두운 이미지로만 각인돼, 불편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까닭이다. 이제는 한반도의 생명과 평화, 자연의 미래를 기약할 수 있는 소통과 화해의 숨쉬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

DMZ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꼭 가고 싶어하는 곳이라고 한다. 국빈 방문하는 외국 지도자들에게는 남과 북의 분단현실을 체험하고 동북아 평화거점으로서의 DMZ를 확인하기 위한 필수코스라고 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2009년 11월호에서 ‘아시아의 명소 25곳’을 꼽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유일하게 DMZ를 선정했다.

그런데 우리는 DMZ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각종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많은 사람들이 6·25전쟁이 언

▲구 철원에 위치한 북한 노동당사
제 발발했는지도 모르는 실정이며, 7월27일이 정전협정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을 찾기는 더 어렵다고 한다. DMZ가 어떻게 설치됐는지 안다면 6·25전쟁이 왜 일어났는지, 전쟁상황이 끝난 게 아니라 일시 중지 상태일 뿐이란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DMZ를 활용할 방법을 찾기 위해 수많은 학자들이 다녀갔다. DMZ를 생태계의 마지막 보고로서 또 세계 평화의 상징으로 부각시킬 수 있게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DMZ 현장에 녹아 있는 역사, 문화, 생태, 평화, 안보 등 스토리를 녹여내 평화와 생명의 산 교육장으로 만들어보자는 여론이 높다.

정전협정일인 7월27일을 세계에서 하나뿐인 ‘DMZ의 날’로 정해 그 역사와 가치를 알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세계 평화와 희망의 발신 기지로서 DMZ를 각인시킬 수 있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올해는 정전 60주년이다. 6·25전쟁으로 고착화한 분단체제의 모순과 비극은 한반도 허리를 동서로 가른 길이 248㎞의 비무장지대(DMZ)에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동부전선 최전방에 위치한 강원 철원군은 DMZ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한다.

그곳에 있는 노동당사 건물은 광복 직후인 1946년 북한 정권이 지었고 2002년 남한 정부에 의해 근대문화재 22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제2금융조합, 농산물검사소 등 번성했던 구)철원의 옛 흔적이 훼손된 채로 보존되고 있다.

한편, 비무장지대(DMZ=demilitarized zone)는 국제조약이나 협약에 의해서 무장이 금지된 지역 또는 지대다. 비무장지대에는 군대의 주둔이나 무기의 배치, 군사시설의 설치가 금지된다.

한국의 DMZ는 서쪽으로 예성강과 한강 어귀 강화군 교동도(喬棟島)에서부터 개성 남방의 판문점을 지나 중부의 철원과 화천 양구 인제를 거쳐 동해안 고성의 명호리까지 이르는 155마일(약 250km)의 군사분계선(MDL)을 중심으로 남북 2㎞, 892㎢(약 2억7000만평) 규모의 완충지대를 뜻한다.

DMZ의 남북한 경계선은 남쪽은 남방한계선, 북쪽은 북방한계선으로 각각 불린다. 정전협정 규정상 각각 군사분계선에서 2㎞씩 떨어져 있어야 한다.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 즉 DMZ 남측지역 관할은 정전협정 체결 주체인 유엔사가 맡고 있기 때문에 DMZ 출입 승인, 남북간 충돌 발생시 현장조사 등은 유엔사가 직접 한다.

군사정전위원회의 특정한 허가 없이는 어떠한 군인이나 민간인도 군사분계선을 넘지 못한다. 비무장지대는 이처럼 출입이 제한적인 구역이지만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은 쌍방이 공동으로 경비하는 비무장지대 안의 특수지역이다./한영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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