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포홍어축제 부스임대계약서 실종
설치비용4,560만원-임대수입 없어

영산포홍어축제(이하 홍어축제)와 관련된 정산서가 주먹구구식으로 작성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는 가운데 추진위가 상가에 임대해 준 ‘부스임대계약서’조차도 정산서에 첨부 돼 있지 않아 또 다른 의혹이 일고 있다.
나주시로부터 홍어축제위가 지급받은 보조금의 내용에는 부스설치비용이 존재하지만 추진위가 그에 대한 임대수입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음으로써 수입금 행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것.

지난 2007년, 2008년, 2009년 영산포홍어축제 정산서 행정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기반시설비용(부스, 전기등)으로 ▲2007년1,200만원 ▲2008년1,460원 ▲2009년1,900만원등 총4,560만원을 집행, 196동의 부스를 설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추진위는 부스임대수입에 대해서는 정산서에 전혀 나타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이를 함구하고 있다.
부스임대수입은 축제보조금으로 부스를 설치했기 때문에 그에 따른 수입금에 대해서는 보조금을 지원했던 나주시에 정산보고를 해야한다.

나주시 관계자 역시, “부스로 인한 수입금에 대해서 추진위가 정산보고를 해야하는데도 아직까지 정산보고를 않고 있다”고 했다.

이와함께 홍어축제와 함께 나주에서 실시하고 있는 또 다른 축제에선 부스 한동에 30만원~50만원선에 임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기준에서 볼 때 축제추진위에서 일부 무료로 제공하는 부스를 제외하더라도 엄청난 금액이 수입금으로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홍어축제추진위에 관계했던 한 관계자 또한, “2008년 축제 당시 홍어상가회에서 기부금 2,000만원을 홍어축제추진위에 기부하는 대가로 부스일부를 홍어상가회에 무료임대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또 다른 부스임대에 관해서는 일축했다. 홍어상가회 A모씨는 “2008년 영산포홍어상가회에서 기부한 기부금2,000만원에 관해 아직까지 추진위에서 상가회에 정산 보고가 없다”면서 홍어축제추진위에 불만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와 함께 나주시가 공개한 정산서에는 기부금 및 찬조금 내역이 일체 없으며 기부자들에게 보내는 감사장 서한에 명단조차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져 졸속 정산서란 비난과 함께 그러한 정산서를 정상적으로 수리한 담당 공무원의 ‘봐주기식 행정’에 비난의 목소리도 일고 있다. / 이규호 기자

전남타임스 후원

저작권자 © 전남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