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조성환
지난 7일 전국농민회가 쌀값 보장을 내세우며 각 지역 농협의 RPC봉쇄에 들어간 가운데 나주농민회원들이 그들의 요구사항을 관철하기 위해 농협 등을 점거하면서 보여준 폭력행위는 더 이상 우리 모두가 이제 방관해서는 안 된다.

 다원화된 사회 속에서 시민 개개인은 누구나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고 주장할 수 있는 권리는 있으나 이를 관철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같은 개개인의 주장에 따른 무질서한 상태를 방지하기 위해 시민들 간 합의하에 규칙을 만들고 그 규칙에 따라 공정하게 개인의 주장을 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칙을 깨고 다수의 힘을 이용 폭력의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다는 것은 시민사회의 틀을 스스로 깨는 것과 다름없다.

시민 누구나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해 각자가 폭력을 행사한다면 곧 이 사회는 무정부주의상태에 도달할 것이다.

그들도 분명 시민사회 속에 그들이 존재한다. 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러한 그들이 시민들의 합의하에 만들어 놓은 규칙을 깨고 자신들만의 방법인 폭력을 통해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시킨다는 것은 스스로 그들 자신들이 시민사회의 일원이 아니라는 것을 주장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

특히, 이같은 폭력적인 방법은 정통성도 없는 지난 군사독재시절, 모든 것이 법치에 의해 다스려지지 않아 모든 국민이 ‘저항권’의 표현으로서 이를 행사할 수 있었다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지금의 상황을 그 당시와 똑 같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것도 그들은 기억해야 될 것이다.

우리사회가 더 나은 사회로 한 걸음 더 진보하기 위해서는 지난 9일과 12일 남평농협과 다시농협에서 보여 준 그들의 행동을 도저히 묵과해서는 안된다. 는 것이다.

몰려가서 의자 던지고 고함지르며 아수라장을 만드는 것은 물론 다시농협에서는 돼지 똥까지 트렉터로 가져와 농민회원들이 장화에 돼지 똥을 가득 묻힌 후, 농협 내를 돌아다니며 범벅을 해놓았다니….

이러한 행동들은 이번 만이 아니다. 그동안 죽 이어져 왔던 행동들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행동들은 그들의 목적 성취를 위해 계속될 것이다.

합리적인 협상보다는 이같은 다수의 힘에 의해 문제를 풀려는 그들의 수단인 폭력행위는 결코 그들의 이기적인 모습일 뿐 사회전체를 위한 행동이 아니라는 것을 그들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가 알아야 한다.

이제는 “어떻게든 서울만 가면 된다는 시대”는 지났다. 지금은 목적을 달성하는데 수단과 방법의 선택이 아주 중요한 시대다.

특히, 농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농민회가 이러한 시대적 흐름도 모른 채, 구태의연하게 폭력의 방법을 통해 자신들의 권익을 찾고 있다는 것에 그들은 부끄러워해야 될 때이다.

그리고 이제 우리 모두도 그들을 부끄럽게 만들어야 한다.

우리는 이 사회가 “그들만의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면 우리 모두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숨 쉬지 말고 살자.

하지만 “우리 모두가 함께 하는 사회를 바란다”면 그들의 폭력적인 행위를 우리도 이제는 묵과하지 말자. 이제 더 이상 참아서는 안 된다.

우리가 사는 이 사회가 우리 모두의 사회가 되도록 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신상필벌의 원칙’을 정확히 알려주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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