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차 진입 못 해 통로박스“있으나 마나”
주민들 관계기관에 잇따라‘민원제기’

▲ 진입로가 좁아 대형차들이 지하통로박스를 이용할 수 없다
국도 13호선 변 왕곡면 일부마을 주민들이 뿔났다.

그것은 지난 2006년도 주민들을 위한다며 예산을 들여 새로 설치한 국도 13호선을 가로지르는 지하 통로박스가 제 기능을 제대로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곳 지하통로박스는 국도 13호선으로 갈라진 신원 석고마을과 신원·화정·신가·덕산·행전마을 연결해 줄 뿐만 아니라 이들 마을을 경유한 차량들이 나주와 영암방면으로 진행해 갈 수 있도록 하는 통로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 곳 주민들에 따르면 “지하통로입구와 국도13호선에서 이 지하통로로 진입하는 진입로 등이 너무 좁아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가령, 버스와 같은 대형차량들이 국도 13호선을 타고 오다가 반대방향으로 다시 가기 위해서는 이 지하통로박스를 이용해야 되는데도 지하통로박스의 입구가 좁아 도저히 대형차들이 지하통로박스에 진입할 수가 없을 뿐더러 영암방면에서 이 지하통로로 진입하기 위한 진입로조차 비좁아 아예 대형차들이 이를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지하통로박스는 지난 2006년도에 기존 지하통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들의 편의를 위한다”는 뜻에서 기존 지하통로를 막고 그 옆에 새로 지하통로를 설치했었다.

이러한 가운데 나주시는 왕곡면 신원2리를 경유한 시내버스가 화정·덕산·신가·행전마을 등에 통행토록 하기 위해 마을 안길 2차선도로 확·포장공사를 올 10월 초부터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 공사가 끝나게 되면 시내버스가 국도 13호선을 타고 이들 마을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을 하루에도 몇 번씩 하게 될 예정이다.

하지만 이들 버스들은 지하통로박스 입구를 비롯한 진입로가 작기 때문에 이들 6개 마을을 운행하는 이들 버스들은 영암방면으로 3km여를 진행해 차를 나주방면으로 돌려야 하는 불편을 겪을 수밖에 없다.

주민들이 더욱 의아스럽게 생각하는 것은 “지하통로박스 설치 공사 당시, 익산청이 주위에 땅을 폭넓게 샀지만 일부의 땅만 이용해 지하통로박스를 만들어 이처럼 입구와 진입로가 작게 됐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그리고 주민들은 “지하통로로 사용하지 않은 땅은 지금도 익산청이 놀리고 있다”며 “국민세금을 왜 이리 헛되게 쓰는지 모르겠다”며 불평을 내놓았다.

주민 김성민씨(신원2리)는 이에 대해 광주국도관리사무소에 “▲반사경 위치변경 ▲신원지구 공사시행에 의한 중차량 통과로 도로파손 복구 ▲지하통로입구 법면부 토사제거 및 법면보호공 설치 등에 대해 속히 시정해 줄 것을 요구했지만 광주국도관리사무소에서 속 시원한 해결책을 내놓지 않는다”며 불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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