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추경예산불용처리 예산심의 졸속’
일부 시민들, 나주시의회가 직접 조사나서야

영산포홍어축제에 대한 의혹들이 잇따라 제기되면서 이를 감시·감독해야 될 입장에 서 있는 나주시의회의 행보에 대한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이는 지난 2008년 나주시가 홍어축제 예산으로 5,000만원이 책정되었으나 축제 전에 홍어축제위원회에 8,000만원을 지급하기 위해서, 타행사인 영산강문화축제 예산3,000만원을 앞당겨 집행하고 추경예산에서 확보해 이를 보충하는 등 부당한 방법들을 동원해 홍어축제위를 지원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

뿐만아니라 홍어축제위가 제출한 정산서에 기재된 내용 등이 부실해이에 대한 조사가 절실하다는 여론도 만만찮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2008년 전반기 추경예산에서 나주시 의회는 홍어 축제가 끝난 뒤 홍어축제 예산으로 5,000만원을 나주시가 상정해왔으나 어떤 이유에선지 나주시 의회는 정확한 심의도 없이 일괄적으로 통과시켰던 것으로 전해졌다.

나주시민 나모씨는 “의회가 홍어축제 예산에 대하여 어떻게 심의했는지 5,000만원의 시민의 혈세를 이미 끝난 축제에 무슨 이유로 통과 시켰는지 의심스럽다”면서 의혹의 눈초리를 보냈다.

나주시 관계자는 “5,000만원중 2,000만원은 불용처리해 나주시에 반납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나주시의회는 이와 관련된 내용에 대해 아직까지 어떠한 의견도 내놓지 않는 상태로 침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시민 김모(43. 여)씨는 “의회기능이집행부에 대한 예산감시 가 당연한데도 불구하고 이를 하지 못한 것은 의회 무용론과 맞아떨어진다”며 “지금이라도 이를 정확히 조사해 시민들에게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의회의 올바른 기능이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시민 조모(46)씨도 “언론에 영산포홍어축제에 대한 의혹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는 마당에 의회가 두손 놓고 있는 것은 직무유기와 같다”며 “의회가 직접 나서서 이를 조사해야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자치행정위 김양길 위원장은 지난 25일 전화통화에서 “홍어축제와 관련 집행부의 행위에 하자가 없다고 생각하기때문에 의회에서 아직까지 별 다른 대책을 강구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나주경찰서 관계자는 빠른 시일 내에 홍어축제 관계자를 소환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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