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호 기자
홍어축제와 관련 취재를 하는 중에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한다.

홍어축제와 관련 많은 의혹들이 그동안 지역에서 제기돼 왔었는데 나주시와 의회 그리고 시민단체, 언론 등이 그동안 왜 침묵해 왔었는지를.

정녕 다른 행사나, 단체장, 기관장들의 잘못은 뚜렷하게 나타나고 이에 대한 지적도 정확하게 하는데, 이렇게 겉으로 잘못이 또렷하게 들어난 영산포홍어축제에 관해서는 이렇게 관대하니 전혀 이해가 안가는 대목이다.

기자는 홍어축제와 관련된 자료요청을 나주시에 했으나 밀고 당기는 싸움을 여러차례 하고서야 행정정보공개신청 두 번 만에 정산서를 받아 볼 수 있었다.

나주시로부터 받은 정산서는 다른 사람이 받은 정산서와 비교 했을 때 내용도 달랐다.

추진위가 나주시에 제출한 행사프로그램 내용이 내가 받은 정산서에는 없던 것이 다른 사람이 받은 정산서에는 기재돼 있고….

내 상식으로는 추진위가 나주시에 각기 틀린 행사프로그램을 제출했을 것은 아닐텐도 말이다.

또한 그 내용 역시, 분석해 본 결과 정산서라고 볼 수 없을 정도로 너무도 허술했고, 앞뒤가 맞지 않아 의혹만 부풀리는 정산서로 밖에 보이지 않았다.

이같은 정산서를 나주시는 추진위로부터 받았고 또한 비밀이라고 공개도 하지 않으려고 했던 것이다.

취재 중, 2008년 추경예산에서 나주시가 축제 본예산보다, 더 많은 돈을 의회에 상정했다가 여론에 밀려 2,000만원을 불용 처리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한 이러한 예산을 통과시켰던 나주시의회는 “당시 무슨 생각을 했었나”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결론은 9만여 시민을 눈뜬장님 만들고, 바보 만드는데 나주시와 나주시의회가 함께 행동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이러한 일을 저지른 당사자들은 자신들의 잘못은 모르고 남 탓만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하다.

본지에 영산포홍어축제와 관련 기사가 보도되고 나서 하루에도 몇 통씩의 전화를 받는다.

 영산포지역에 거주하는 시민들의 격려전화와 함께 제보하는 전화들이다. 홍어축제보도 이후, 영산포 시민들이 영산포홍어축제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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