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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 밖 의원들 나주를 떠나거라!
2013년 10월 16일 (수) 12:09:01 전남타임스 jn-times@hanmail.net

   
/임준선 논설위원
동물에게 영역 다툼의 본능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이야기이다. 예를 들어 은어는 자신의 먹이를 구할 수 있는 영역을 갖고 있으면 이 영역을 침범하는 다른 개체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공격하는 습성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의 4발 동물 포유류들이 오줌을 누어 냄새로써 자신의 영역 범위를 나타내거나 집에 있는 개는 짖는 소리로써 영역을 나타낸다.

동물들의 영역 다툼은 자기 먹이를 취하기 위한 생존본능에서 나타났다.

동물들뿐만 아니라. 식물들도 자기 영역을 위한 치열한 진화의 투쟁을 벌여나간다.

식물들은 다른 식물이나 생명체의 침입과 생장을 저해하는 물질을 만들어서 분비한다.
이를테면 다른 식물들의 꽃씨가 자기 영역에 떨어지면 분비물을 만들어내 싹이 트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것이다.

소나무나 단풍나무 숲에 가보면 이 점은 분명하게 드러난다.

소나무 숲에는 솔잎만 수북이 쌓여 있는데 다른 식물들의 나뭇잎과 싹이 자라지 못한다. 소나무가 분비하는 물질 때문이다.

물론 인간도 영역 지키기의 본능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개인적 공간, 가족과 회사 공간, 공공장소 등의 3차원의 공간 장소에서 인간은 자신의 영역을 지키기 위한 프라이버시를 갖는다고 분석한다. 예를 들면 어느 장소를 자신의 장소라고 주장한다면, 타인에게 그것을 알려야만 된다.

그리기 위해서는 무언가 물건을 두거나 표시를 하거나 한다. 이것은 영역의 경계를 나타내어 타인의 침입을 막고자 하는 배타적인 행동이다.

이밖에 집 밖에 문패를 달거나 나무를 심는 방법 등으로 자기 자신의 영역을 표시하기도 한다.
인간과 짐승의 영역 지키기의 유형중의 공통된 점이 바로 무리를 이룬 영역 지키기이다.

혼자만의 영역 지키기가 아니다. 무리를 이뤄 무리의 힘을 빌려 영역을 지키는 행위이다.

무리의 힘을 빌려 영역을 지키는 행위가 조직화되고 계급화 되면서 인간은 이제 짐승의 차원을 떠나 존엄한 인간성을 지닌 ‘만물의 영장’으로서 인간의 차원으로 떠오른 것이다.

텃새만을 가진 것이 아니라 공동의 힘으로 그 텃세를 허물고 외부인과 의지의 생각을 받아들여 문화를 축적해 나가기 시작한 것이다.

나주시의원들의 텃새와 영역 지키기

나주시의원들이 임시의회를 열어놓고 서로 대립하다가 급기야는 의회 역사상 씻을 수 없는 상식 밖의 사건의 추태를 만들었다.

여기에서 한술 더 떠서 그 책임을 서로 떠넘기면서 시민의 생명이 위태로운 폐기물 처리장 신도 산단 긴급문제는 논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한다.

이제는 시민·시민단체들까지 나서서 지방의회의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운영을 위해서 의회제도의 뿌리까지 바꾸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말을 거들고 있다.

주민 대표단은 투명하고 합리적인 지방의회 운영을 위하여 의원들을 다 바꾸고, 적정한 의정비 기준안을 마련하고, 시민참여를 조례에 포함시키자는 등 의회 제도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세력 다툼을 위한 진흙탕 싸움이 지역사회를 파괴하는 데까지 이르는 데에 대한 정당한 시민적 분노가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실망과 분노는 이 정도라면 이제 의회가 정말 필요한지에 대한 데까지 이르고 있고, 물의를 빛은 의원들에 대한 ‘주민소환제’까지 말이 나오고 있는 것을 보면 이 사태가 결코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올 것임을 알 수 있다.

의회는 시민들의 대표권을 가진 의결집단이기 때문에 의회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는 곧 자신들의 자존심과 자긍심을 세우는 일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시민들의 혈세로 운영되는 의회이기 때문에 의원들에게 뺏긴 혈세가 아까우면 다시 빼앗아 버려야 한다는 정당한 요구이다.

의회를 시민들이 세웠기 때문에 식물의회를 만든 의원들에게 의원 퇴진을 요청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는 논리이다.

민의를 저버리고 자리다툼 세력, 영역 싸움에만 이골이 나 있는 시의회를 볼 때 우리 시민들은 모두 착잡한 심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바로 내일이고, 내가 선거를 통해 이런 판을 벌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시민 대표들이 나주시의회의 오늘의 추태에 시민에게 즉각 사과할 것과 의정비를 반환하고 즉각적으로 새로운 원을 구성하여 의회 운영을 정상화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어쩌면 온건한 수준의 요구일지도 모른다.

우리 시민들은 보여주어야 한다. 우리가 잘못 뽑은 민의의 대표들을 우리 힘으로 다시 뿌리까지 뽑아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

지금 우리는 의회가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않아서 시민들이 받는 막대한 손해 외에도 ‘미래 산단 조성사업, 신도 산단 폐기물처리장, 열병합 발전기’ 등 돈과 권력보다 더 귀중한 인간의 생명을 위태롭게 하는 상황의 시점에 지역의 힘이 필요한 때에 지역의 힘을 모으지 못하는 죄까지 덤터기로 쓰고 있는 것이다.

이런 때 우리의 ‘용서할 수 없는 정치적 한량’들이 자리다툼이나 영역다툼이나 하는 짐승의 차원으로 가만히 내버려 두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우리 나주시의 영역 밖으로, 나주시민의 권리 밖으로 몰아내는 것은 나주시민들의 본능적인 생존의 권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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