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환 편집국장
사람들은 갈수록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IMF를 격은 이후, 지역경제는 좀처럼 살아나지를 안한다. IMF이전에는 어떠했는지는 사실 난 모른다.
그것은 IMF가 한창이던 98년도에 나주에서 언론인 생활을 해왔기 때문이다. 이곳저곳에서 매년 어렵다는 말들뿐이다.

농촌은 농촌대로 시내권은 시내권대로, 장사하는 사람은 장사하는 사람대로 어렵다고들 아우성이다.

지역에서 그런대로 여유를 부리는 사람들은 그나마 월급쟁이 정도인 것 같다.

듣는 말에 의하면 IMF 이전, 한때는 지역이 농업지역이라서 그러는지 농번기를 마친 시점인 10월에서 12월 정도에는 지역경기가 어느 정도 활발하게 돌아간 적도 있었다는 얘기들을 듣곤 했다.

시내권에서 오랜기간 장사했던 사람들은 대체적으로 농번기 이후에 오는 호황에 재미를 보곤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금은 영 아니단다.

사람들은 IMF 이후 10여년이 넘게 경기호황을 맛본지 오래다고 말한다.

농촌경제에 기반을 둔 지역경제이다 보니 농촌이 어려우면 지역경제 역시 뒤우뚱 거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을 너도나도 내놓는다.

이는 개인들이 나름대로 생각해 놓았던 것들을 사석에서 주섬주섬 내놓는 형태들이다.

어떤 사람은 시민들이 정치에 너무 관심을 보이는 것을 그 원인으로 잡는다.

지방자치시대에서 정치에 관심을 보이는 것이야 당연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정치판에 너무 치우친다는 것이다.

또 어떤 사람은 지역기반시설이 너무 약한 것에 원인을 찾고 있다.

특히, 광주와 연결되는 지하철 연결을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말하고 있다.

일부 상인들을 중심으로 광주와의 지하철연결이 오히려 지역경제를 죽이는 원인이 될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이같은 주장은 전혀 맞지 않는 일이라며 반박한다.

이유는 광주-나주 간 지하철이 연결된다면 나주가 광주의 위성도시형태가 되면서 나주가 오히려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1시간이내 출퇴근이 용이하다면 나주가 베드타운이 되면서 사람을 나주로 유인할 수 있고 주말 관광객 또한 오히려 넘쳐날 것이란 게 그 사람들의 주장이다. 물론 사람들이 넘쳐나며 지역경기 역시, 살아나는 것은 당연하다.

광주와의 지하철 연결을 반대하는 사람들이 우려하는 것은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하지만 지난 몇 해 전 광주와의 지하철 연결을 시도했던 적이 있었다.

광주시는 상무역에서 혁신도시로 곧바로 연결하는 지하철을 계획했고 당시 최인기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일부에서는 광주-노안-동신대-나주역-혁신도시를 연결하는 순환형 지하철을 줄곧 요구하는 등 지역의 이슈가 됐지만 결국 예산 상의 이유를 들어 지금은 그 계획이 흐지부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한 방법 중의 하나로 공짜문화를 없애자는 것을 들고 있다.

지역이 농촌문화에 오래도록 자리 잡혀 있다 보니 항상 지역은 인정(人情에) 의해서 움직여진다.
그 인정문화가 지역문화의 중심에 서 있다. 그 인정이 나도 모르게 공짜문화로 바뀌어 내 마음 속에 자리잡고 있다는 것이다.

공짜문화는 지역경제를 막히게 한다. 돈이 돌아야 경제가 산다.

하지만 지역은 공짜문화로 인해 돈이 돌지 않는다.

조선시대 실학자인 박제가 선생께서도 우물론으로 소비활동을 통해 경제를 회복하자고 했다.

우리 역시, 소비생활을 통해 돈이 순환되겠끔 해야한다.

그런데 그 소비가 돈이 돌지 않은 소비여서는 안된다.

‘소비=공짜’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경제를 살리는데는 이밖에도 다양한 방안들이 제기되고 있다. 나는 여러 사람들 중의 생각을 몇 가지 나열해봤다.앞에서 제기한 지하철 등은 예산이 들어가는 문제라서 장기적인 계획에 의해 움직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노력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은 지금 곧 우리자신이 시도해 본다면 지역경제회복에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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