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너’우리의 재발견

▲임준선 논설위원
나에 있어서 이승의 삶은 단 한 회뿐인 소중한 것이다.

그러므로 전혀 ‘나’를 생각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나 ‘나’는 근거없이 돌연히 생긴 것은 아니다.

어버이의딸 아니면 아들로써 태어나 형제와 이웃과 연결지어진 존재이다. 나는 나의 삶을 살다가 나 혼자 죽는 고독한 존재이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가 하는 인식과 가치는 나 아닌 남과의 상대적인 비교관계에서 더 분명해진다.

 그러므로 ‘나’와 ‘너’가 관계지어져서 생기는 ‘우리’는 운명적인 인간의 결합체이다.

바꿔 말하면 한국인인‘너’가 만들어 낸 ‘우리’의 사회가 곧 나주 사회란 말이다.

2014년의 새해를 맞이하여 우리 100,000만 나주 시민에게 주어진 과제는 보다더 ‘나’와 ‘우리’를 올바르게 파악하고 시민으로서 인식하는 것은, 또 개인으로서 주체를 확립하고 시민으로서 인식하는 것은 개인으로서 주체를 확립하는 일이며, ‘우리’를 올바르게 파악하는 것은 개인으로서 주체를 확립하는 일이며,  또한 나주시 주체를 확립하는 일이다.

 이 두가지 주체의식은 이와 입술의 관계처럼 밀접하게 관계지어짐으로써 수립되어야 한다.

그렇지 못하고 그것이 별개의 것으로 인식될 때 ‘나’는‘나’로서 정립되지 못하고 ‘우리’도 ‘우리’로서 정립되지 못함으로써 두 가지가 다 제구실을 못할 뿐 아니라 서로 상충하는 위험한 관계를 가지기에 이른다.

 그렇게 될 때 ‘나’와‘우리’는 모두 그 존재가치를 상실한 뿐아니라 생존의 의의조차 잃고 만다.

우리의 불행한 나주 역사는 오랫동안 ‘우리’와‘나’를 살리지 못했다.

이뿐만 아니라 지나치게 ‘우리’를 내세운 명분이‘나’의 삶을 괴롭힌 까닭에 ‘나’는 ‘우리’의 명분을 기피하게 되고 ‘나’로 하여금 자기 껍질 속에 도사리게 함으로써 극단적인 이기주의를 낳게 했다.

 그러므로 조금만 생각하면 그와같은 과거의 불행한 역사는 ‘나’만을 내세우는 이기주의의 변명이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그토록 ‘나’를 괴롭힌 명분의 ‘우리’는 결코 진정한 뜻의 ‘우리’가 아니라 소수의 ‘나’가‘나’를 위하여 내세운 ‘우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윤리적인 ‘나’는 진정한 뜻의 ‘우리’를 찾아 거기 스스로를 관련시키는 데서 거꾸로 ‘나’의 참뜻을 되찾아아야 한다.

2014년의 나주시민은 그처럼 윤리적으로 맺어져야 한다. ‘나’라는 개인의 유리성은, 이해 관계를 놓고 상대적으로 나와 ‘우리’를 대치시키는 것이 아니라.

‘나’의 존재가 ‘우리’의 성격을 규정 짖는다는 적극적인 의지로써 발화되어야 한다.

‘우리’가‘나’를 위하여 무엇을 해 주었느느냐고 묻기 전에 ‘나’가 ‘우리’를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은 바로 그 윤리성의 핵심을 드러낸 말이다.

 기실‘ 인간이 ’나‘만을 생각하는 것은 욕망의 문제가 아니라 지능도(知能度)의 문제이다.

나주시민들은 혼자 살아가는 것도 아니며 혼자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다.

인간이 산다는 것은 남과 관계지어져서 서로 기대어 어울려 사는 것이며 아무리 힘이 있고 권력과 돈이 있는 사람도 남의 도움 없이는 살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다.

그러니까 나만을 위하여 내 힘으로만 산다는 나주 시민이 있다면 무엇보다 지능도가 낮은 나주시민이며 ‘나’가 무엇인지 조차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불쌍한 존재이다.

 나주시민들이 그렇게 생각할 때 2014년을 맞이하여 ‘나’와‘우리’의 어느쪽에 더 관심의 중점을 두어야 하는가 하면 그것은 ‘우리’의 쪽이라고 단정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나주시민들은 이미 나주의 현실 정치에 그 비극에서 ‘우리’를 지키지 못할때 ‘나’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가를 똑똑히 보았다.

작금의 나주 현실정치에서 이 교훈은 또한 ‘나’ 가 ‘우리’를 진지하게 생각지 않고 저마다 ‘나’만 살려고 할 때 궁극적으로 ‘우리’ 도 ‘나’ 도 다함께 잃어버리게 된다는 점을 가르치는 것이며, 그것은 곧 나주시민들을 위하여 ‘나’가 저마다 자기를 희생하려 할 때만 ‘우리’를 나주를 지킬 수 있고 ‘나’를 나주시민의 행복을 지킬수 있다는 행동의 윤리성을 반증(反證)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우리’인 나주의 시민들의 앞날은 그 어느때 보다도 중차대한 것이 예상된다.

그것은 어느 정치인 (지도자) 개인의 앞날의 운명에 관계지어지는 성격이 아니라 100,000만 나주시민들과 나아가 우리나라 전체의 운명과 관련되는 성질의 젓이다.

 어찌 ‘나’가 ‘나’의 삶만 생각하는 차원에 그칠 것인가.

우리가 새해를 맞아 ‘나’와 ‘우리’의 나주시민의 진정한 뜻을 찾고, 그것이 올바르게 관계지어진 상황에서 행동하는 것은 당연한 현실의 과재인 동시에 우리의 나주 역사가 나주시민들에게 부여한 민족적 과제라고 우리 나주시민들은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겸허한 마음으로 ‘나’와 ‘우리’를 재발견 하자!

그리하여 나주에 꿈과 희망이 있는 희망찬 미래 창조의 나주를 만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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